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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① 이재명 "연임, 엄청난 득 아냐…엄중한 시기 외면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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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세력이 상식적이었다면 물러나 있었을 것"
일인 독주 비판에는 "당원과 국민이 판단할 것"
"집권여당, 국민들이 왜 尹탄핵 원하는지 깊이 생각해야"
"검사 탄핵, 헌법상 권리...국회 겁박은 내란 시도나 마찬가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집권 세력이 상식적인 국정을 해나가는 정치 세력이라면 당연히 상식적 차원에서 잠시 저는 물러나는 게 맞다"면서도 "지금의 혼란스럽고 엄중하고 심각한 위기를 외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를 다시 함으로써 엄청난 득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실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연임 도전을 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4.07.10 pangbin@newspim.com

일인 독주 체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당원과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라며 "독주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도 아니고 의도적으로 제도를 고친 것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 전 대표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나설지를 O, X로 답하라고 공개 질의한 것에 대해서는 "세상 모든 답에 O, X밖에 없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그런 질문을 할 게 아니라 국민이 왜 탄핵을 원하는지 깊이 생각하고 그런 생각을 하지 않도록 더 큰 노력을 기울이는 게 집권여당이 할 일"이라고 맞받았다.

민주당이 현직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데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회는 헌법 기구이고 국민이 직접 권력을 부여한 합법적 기관으로, 검사에 대해서 비리가 있는지 조사하고 탄핵할 권한이 있다"며 "검사들이 자신의 부정·불법 행위를 스스로 밝혀서 책임지긴커녕 헌법상 권한에 의해 책임을 묻겠다는 국회를 향해 겁박하는 건 내란 시도나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 당대표에 도전 의사를 밝힌 건 이 전 대표를 비롯해 김두관 전 의원,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등 3명이다. 유력한 당권 주자인 이 전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는 만큼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대명)' 기류에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4.07.10 pangbin@newspim.com

다음은 이 전 대표의 일문일답.

- 당대표 연임을 도전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 개인의 정치 인생이나 개인적 삶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당대표를 다시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엄청나게 힘들고 시간도 많이 든다. 많은 국민께서 생각하는 것처럼 잠시 시선에서 사라졌다가 새롭게 정비하고 나타나는 게 훨씬 정치적으로 도움이 된다. 누가 그걸 모르겠나. 그렇다고 당대표를 다시 함으로써 엄청난 득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물건을 팔 때 가장 비쌀 때 팔아야 하는데 민주당이 총선에서 헌정사상 큰 승리를 했기 때문에 지금이 어쩌면 정치적으로 가장 가격이 높을 때가 아닐지 생각한다. 거의 상종가 상태라고 보는데 사실 이때 팔아야 한다. 앞으로 더 좋아지기는 개인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거 알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정치적으로 이뤄내는 게 쉽다는 것도 알고 있다. 결국 책임에 따르는 것이다. 책임의 핵심은 지금 이 혼란스럽고 엄중하고 심각한 위기를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저는 집권 세력이 조금의 상식이라도 갖추고 있는, 상식적인 국정을 해나가는 정치 세력이라면 당연히 상식적 차원에서 잠시 저는 물러나는 게 맞다. 그러나 참으로 안타깝게도 우리 국민이 모두 걱정하는 것처럼 이 정권의 국정 운영이 정말로 위태롭다. 위태로울 뿐만 아니라 국민의 삶, 민생이나 경제, 민주주의, 심지어 안보 문제까지도 위태롭기 그지없어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상태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조언하면서 말렸지만 책임을 회피하기 어려워서 다시 연임을 시도하게 됐다.

- 일인 독주 체제는 차기 대선에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 연임이 될지는 당원과 국민께서 판단해 주실 거로 생각한다. 최소 3명의 후보가 당대표 후보로 등록하게 될 것 같아서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일인 독주라는 지적이 있는데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본다. 어느 쪽에서 현상을 보느냐 차이가 있다. 우리 당원과 국민들이 어떤 도구 내지는 대리인을 선호하는지를 봐야 한다. 지도자나 권력자로 보면 안 된다. 다양성은 당연히 필요하다. 대리인이 되고자 하는 분들이 더 많이 노력했으면 좋겠다. 독주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도 아니고 의도적으로 제도를 고친 것도 아니다. 언제나 도구로서의 역할을 충직하고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한다.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청원과 관련해 이 전 대표가 이에 동의하는지 아닌지 O, X로 답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한 입장은

▲ 세상 모든 답에 O, X밖에 없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O, X 말고도 답은 많다. 질문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지금 우리 국민들께서 죽을 지경이라고 한다. 죽을 지경을 벗어나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이 1월에만 1300명, 연간 1만5000명이 넘는다. 죽음을 택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을 만큼 이 사회가 엉망인 것이다.

죽을힘을 다해 열심히 살면 살 수 있게 만드는 게 바로 정치가 할 일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 국회의원 그리고 여당이 할 일이다. 탄핵에 O, X를 답할 때가 아니다. 그런 질문을 할 게 아니라 국민이 왜 탄핵을 원하는지 깊이 생각하고 그런 생각을 하지 않도록 더 큰 노력을 기울이는 게 집권여당이 할 일이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니, 민주주의를 통째로 파괴하다 보니 또한 국가 공동체 존속에 가장 심각한 문제인 외교나 평화 문제를 엉터리로 접근해 전쟁 위기를 불러오니 '대통령 그만하라'는 소리가 국민 속에서 나오지 않나. 그런 소리가 안 나오게 노력하는 게 바로 여당이 할 일이다. 여야와 대통령과 야당이 머리를 맞대면 얼마든지 지금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 질서 유지를 담당하는 최후의 권력이라고 할 검찰이 어느 순간부터 근본 질서를 파괴하는 세력이 되고 말았다. 공동체가 유지 존속하는 데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다. 소수 검사에게 수사권, 기소권, 형 집행권 등 형벌에 관한 거의 절대 권력을 부여했다.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검사만큼 많은 권력을 가진 공직자는 없다. 일제 강점기에 독립군을 때려잡기 위해 검사들에게 온갖 재량 권한을 부여했는데 그게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권력이 큰 만큼 책임도 큰 거다. 근데 책임을 최소화, 극소화하고 그 권력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한다. 특정 권력을 편드느라 혹은 특정 권력 자체가 돼서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를 한다. 당연히 국회가 가진 권한으로 눈곱만큼이나마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나. 그게 바로 탄핵인 거다.

세상에 특활비를 가지고 술 먹고 이상한 일을 했다고 하질 않나, 피의자 조사를 하라고 했더니 부적절한 관계를 맺지 않았나. 권력을 이용해 사건과 진술을 조작해서 사람을 모함하는 게 검찰이 하는 일이라면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런데 검찰 스스로 자기 식구 감싸느라 아무것도 안 하고 오히려 문제가 있으니 조사해 보자고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회도 헌법 기구이고 국민이 직접 권력을 부여한 합법적 기관으로서 검사의 비리를 조사하고 탄핵할 권한이 있다. 국민으로부터 직접 권력을 위임받은 것도 아니고 간접적으로 임명한 검사들이 자신의 불법 행위에 스스로 책임지기는커녕 국회를 향해 겁박하는 건 내란 시도나 마찬가지다. 엄정하게 조사하고 밝혀진 사실에 책임을 지는 건 초보적인 민주공화국의 상식이다.

- 당원권 확대를 강조하면 중도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 정당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인 무리다. 당원 중심의 정당으로 갈 것인지, 선출된 원내 국회의원 혹은 당 지도부 중심으로 갈 것인지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논쟁일 것이다. 저는 가능한 범위 안에서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인 것처럼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권위주의 정당처럼 형식적으로만 당원이 존재하던 시대가 아니라 매달 당비를 부담하는 당원이 124만명이나 있을 정도의 대중정당에선 당원 중심성이 좀 더 강화돼야 한다. 사실상 민주당은 당원들이 운영을 책임지는 정당이 됐다. 당원들도 책임 의식과 자긍심이 매우 크다.

당원이 결정하면 위험하지 않으냐는 생각들도 많이 한다. 그러나 전 권한 배분을 통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고 앞으로 민주당이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는 길은 당원들이 자립적으로 자긍심을 갖고 최선을 다할 때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중도 확장성에 대한 우려를 해주셨는데 틀린 말씀이 아닐 수 있다. 그런데 저는 중도 개념이 어정쩡한 중간을 뜻하는 게 아니라고 본다. 중도는 정치적 편향에 따른 판단보다는 합리성을 매우 중시하는 영역이다. 중도의 판단 기준은 합리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하는 게 중요하다. 압도적 다수 당원의 뜻보다 소수의 선출된 권력자들이 결정하는 게 중도 입장에서 과연 바람직할지 생각해 봐야 한다.

결국 국가나 국민 입장에서 어떤 게 더 유효하고 도움이 되는지가 가장 중요한 중도 확장 기준이 아닐까. 당원권 확대, 당원 중심 정당이 오히려 당의 합리성을 배가할 거고 오히려 중도를 설득하는 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 선거에서 승리 요인은 더 많은 당원이 관심을 두고 더 많은 책임 의식으로, 더 많은 열정을 쏟아내는 것이다.

- 김두관 전 대표가 당대표에 출마하면서 제왕적 당대표, 일인 정당화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당화 논란에 대해 어떤 생각인가

▲ 제왕은 대중의 뜻과 어긋나게 일방적으로 권력을 지휘하고 지배하는 것을 뜻하지 않나. 저는 민주당은 당원 중심 대중정당을 향해 가고 있고 리더십 구축, 지도부 구성이 철저히 당원들의 의사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당원들이 선출한 걸 제왕적이라고 표현하는 건 오해다. 압도적 지지를 받는 게 제왕이라고 할 수 없다. 많은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는 게 정치인이 할 일이다. 결국 어떤 사람이 선출되는지는 국민과 당원의 뜻인데 선출 결과를 비난하는 것은 선출한 국민과 당원을 비난하는 것이 될 수 있다.

- 여야 협치에 대한 복안은

▲ 야당은 원래 국정을 책임지는 존재는 아니기 때문에 국정에 협조하고 잘못된 것은 고치도록 할 수 있게 하는 존재다. 국정에 대한 기본적인 책임은 정부와 여당이 지는 거다. 야당의 가장 본질적 역할은 견제와 감시다. 그런데 여당이 워낙 하는 일도 없고, 하고자 하는 일도 없다. 야당이 하는 일을 발목 잡는다. 어처구니없고 안타깝지만 냉엄한 현실이다. 그래서 국민께서 민주당이라도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하신다. 그러다 보니 협치에 대한 욕구가 많으신 것 같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무능함을 넘어 무책임한 여당은 처음 경험하셨을 거다. 여당이 뭘 하자고 해야 저희가 이건 되고, 안 되고 조율하면서 협치할 수 있는 것이다. 근데 하자는 건 없고 반대하고 발목만 잡으니까 협치가 숨 쉴 공간이 없다. 저희는 언제든 협치할 준비가 되어있다. 협치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대통령과 여당 손에 달려있다. 이제 전환하자. 다시 돌아서서 다시 뛰는 대한민국, 성장하는 나라, 자긍심 있는 문화국가로 돌아가면 좋겠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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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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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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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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