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혼다, 태국 공장 1곳 가동 중단..."中 기업 부상에 후퇴"

기사입력 : 2024년07월10일 14:22

최종수정 : 2024년07월10일 14:22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일본 혼다 자동차가 태국 공장 두 곳 중 한 곳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인도로의 수출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9일 태국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혼다는 내년부터 태국 아유타야주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쁘라찐부리주 공장으로 모든 생산라인을 통합한다고 이날 밝혔다. 아유타야주 공장은 부품 생산 공장으로 개조될 예정이다.

혼다 대변인은 "일본 업체들은 비야디 등 중국 전기차 제조 업체와 경쟁 중"이라며 "태국에서 인도로의 수출이 감소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태국 자동차 시장에서 기대 만큼의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며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더욱 집중하고 생산 공정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유타야주 공장은 1996년 완공됐고, 쁘라찐부리주 공장은 2011년 아유타야주 공장이 침수된 뒤 설립됐다. 이들 두 개 공장은 시빅(Civic)·어코드(Accord)·CR-V·HR-V와 시티(City) 하이브리드 및 내연차를 생산해 왔다.

연간 약 27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생산량은 2019년 22만 8000대에서 지난해 15만 대로 줄었다. 판매량은 4년 연속 10만대를 밑돌고 있다.

한편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의 태국 시장 점유율은 한때 90%를 웃돌았으나 최근 8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량 감소 여파로 스즈키 역시 내년 말까지 태국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반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선전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비야디의 태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46%에 달했고, 중국 브랜드 전체의 태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연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의 점유율 역시 9%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야디는 이달 4일 태국 방콕 남부 라용 지역에 전기차 공장을 완공했다. 비야디의 첫 번째 동남아 지역 공장으로, 4억 9000만 달러(약 6785억원)를 투자한 이 공장에서 연간 15만 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태국산업협회(FTI) 수라퐁 파이시파타나퐁 부회장은 "중국 전기차 업체가 글로벌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일본 자동차 제조 업체가 경쟁적으로 대응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혼다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