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감 부재 등 대학생활 적응 여부는 숙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전공을 정하지 않고 대학에 입학한 후 진로를 선택하는 '자율전공선택제'(무전공)에 대한 대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대학 생활 적응의 어려움 등은 개선해야 할 과제라는 의견도 있었다.
5일 입시기관 진학사가 현재 대학교 1~2학년 1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3%가 '고3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무전공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무전공 제도는 대학 내 모든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취업과 연관된 특정 전공에 학생들이 몰릴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대학 내 모든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학생의 전공 선택을 100% 보장하는 '유형1', 계열·단과대 내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100% 전공 선택 또는 학과 정원의 150% 이상 범위 내 선택을 보장하는 '유형2'로 나눠 각각 실시 중이다.
이번 조사에서 무전공 선택에 대한 이유에 대해 '여러 과목을 수강한 후에 전공을 선택하니까'라는 답이 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공하고 싶은 학과가 명확하지 않아서'(29%), '내가 가고 싶은 학과로 내 성적보다 높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으니까'(23%) 순으로 나타났다.
무전공에 대한 부정적 응답은 37%였다. 부정적 답변을 한 이유에 대해 '소속감 부재로 대학생활 적응이 힘들어서'가 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교 때부터 전공하고 싶은 학과가 명확해서'(23%), '여러 과목을 수강하고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더 혼란스러운 것 같아서'(11%) 순이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무전공 제도는 전공 선택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학문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제도로 평가된다"며 "다만 전공 선택 외의 대학 생활의 적응을 위한 개인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공=진학사 |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