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아빠 가는 것도 못 보냐" 화성 참사 유족…짧은 작별 인사 '오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참사 희생자 부검 위해 국과수 이동
전달 못 받은 유족들 항의에 다시 돌아와
유족들 시신 확인하자마자 일제히 울음바다
시신 3분 만에 다시 국과수로

[화성=뉴스핌] 송현도 기자 = "아이들이 아빠를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에게 아빠 가는 거라도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니냐."

25일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 사고 희생자 시신 5구가 안치된 화성송산장례문화원. 유족들은 뒤늦게 시신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 출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오전 10시24분부터 국과수로 차례로 출발한 운구차량에는 세 남매를 둔 50대 근로자 A씨의 시신도 포함됐다.

빈소도 차리지 못한 채 하염없이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던 A씨의 가족은 곧장 담당 경찰관을 찾으며 "(운구차량) 다시 돌아오게 해주세요. 도와주세요 도와준다고 했잖아요. 아이들이 아빠 가는 거 볼 수 있게 도와줘요"라고 울부짖었다. 곁에는 A씨의 자녀로 보이는 세 남매가 있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화성송산장례문화원에서 희생자를 기다리던 유가족의 신발 2024.06.25 dosong@newspim.com

유족의 항의에 A씨를 태운 운구차량은 약 한 시간 반이 지나서인 낮 12시10분에 다시 장례식장으로 되돌아왔다.

지하 1층에서 유족들은 다시 돌아온 A씨의 시신을 마주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이들에게 허용된 애도의 시간은 채 3분도 되지 않았다. 시신은 이내 곧바로 다시 국과수로 출발했다. 차량이 빠져나가고 난 뒤에도 유족들이 울음소리는 그치치 않았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50대 화성 참사 희생자 A씨의 시신을 태운 차량이 이날 10시35분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출발하는 모습. 이 차량은 한 시간이 지난 12시10분쯤 유족의 요청으로 다시 되돌아왔다. 2024.06.25 dosong@newspim.com

전날 화성송산장례문화원에는 A씨 외에도 공장 2층에서 발견된 사망자 4명도 안치됐다. 이들의 신원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신원 확인을 위해 국과수로 화재 피해자들의 시신을 옮기기로 했다. 이들은 전날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난 불에 희생됐다.

이번 사고 희생자는 총 23명이다. 이 중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A씨를 비롯해 40대 근로자 B씨 등 두 명이다.

이번 화재는 불길이 잘 잡히지 않는 대량의 리튬전지에 불길이 옮겨 붙어 피해가 커졌다. 화재가 발생한 3동 2층에는 리튬배터리 3만 5000개가 적재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승희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리튬전지가 불이 붙으면 1500도 이상으로도 올라간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며 "그런데 3만 5000개나 되는 양이 적재돼 있었기 떄문에 순차적, 계속적으로 발열 과정을 거쳤다고 했을 때 용광로 수준의 높은 열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 됐을 수도 있다. 그렇다보니 시체가 심하게 훼손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희생자가 많은 특성상 유가족에게 이 소식이 전달되기 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고 희생자 국적은 한국인 5명·중국 국적 17명·라오스 국적 1명 등 총 23명이 사망했다.

[화성=뉴스핌] 정일구 기자 =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단이 25일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한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2024.06.25 mironj19@newspim.com

사망한 외국인의 가족이 한국에 있는 경우에는 곧바로 DNA(유전자)를 채취해 3~4일 안에 대조할 수 있지만, 가족이 외국에 있는 경우에는 일주일이 넘을 수 있다.

이날 오전 11시34분쯤 소방당국이 사고 현장 수색 과정에서 실종자로 분류했던 시신 1구를 3동 2층 통로에서 찾으면서 실종자 수색을 완료했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