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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게 왔다" 유튜브 쇼핑 스토어에 유통업계 '술렁'

기사입력 : 2024년06월25일 07:01

최종수정 : 2024년06월25일 10:18

한국에서 최초 쇼핑 전용 스토어 오픈
"지금 당장 시작해야" 판매자 잡기 나서
국내 콘텐츠 커머스 진출에 업계 우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유튜브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영상을 시청하며 다른 플랫폼에 접속할 것 없이 영상 속 탭에서 손쉽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쇼핑' 기능이 신규 도입됐다. 새로운 활로를 찾은 판매자들부터 연예인, 인플루언서까지 진출해 시장이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최근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 카페24와 함께 '유튜브 쇼핑을 위한 전용 스토어'를 개설했다. 이미 앱 상단 카테고리에 '쇼핑' 탭에는 상품을 소개하는 숏폼, 영상이 다수 게재돼 있다. 시청자는 별도의 가입 절차를 거칠 것 없이 앱 내에서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유튜브는 최근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 카페24와 함께 '유튜브 쇼핑을 위한 전용 스토어' 개설 기능을 선보였다. [사진=카페24 제공]

◆ 한국 최초 도입…판매자 흡수 속도 '매우 빠름'

유튜브 '쇼핑' 기능은 한국에 최초로 도입됐다. 구글의 본거지인 미국에서도 도입은 아직이다. 한국 유튜브는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만큼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가 대다수다.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을 시험대 삼아 추후 전 세계 진출을 고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자 사이에선 벌써 인기다. 유튜브에는 '극초기 시장을 잡아야 뜬다',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는 등 영상이 다수 게재됐다. 카페24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유튜브 쇼핑 지금 안 하면 진짜 늦는다'라는 영상으로 바람 잡기에 나섰다. '40만 유튜버의 수익 급상승 비결' 등 성공 사례도 소개에 나섰다.

유통업계에서 유튜브는 지금껏 동반자였다. 유튜브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거나 직접 자사 채널을 운영하며 판촉을 벌였다. 그러나 이젠 경쟁사가 됐다. 지금은 인플루언서 등 개인 판매자만 넘어가는 수순이지만, 몸집이 커져 대형 브랜드사까지 입점하면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무서운 경쟁 상대로 인식할 수도 있다.

유튜브 영상 속 상품을 탭하면 다음과 같이 뜨는 아래 이미지를 통해 곧바로 구입이 가능하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콘텐츠 커머스 국내 진출 속속…업계 부담↑

업계 반응은 아직 미미하다. "크게 효과를 못 볼 것"이라고 말한다. 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인디 브랜드나 중소 브랜드를 키우는 측면은 있겠지만 일상적이거나 반복적인 구매를 굳이 유튜브를 통해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도 마찬가지다. 홈쇼핑업계의 한 관계자 또한 "소비층이 아예 다르기 때문에 크게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고, 패션업계 관계자도 "소비자는 익숙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경향도 있고, 쿠폰 프로모션도 자주 시행중이기 때문에 크게 이탈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우려는 나타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유튜브가 가진 파급력에 대해 언급하며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표했다.

유튜브뿐만이 아니다. 글로벌 기업의 국내 시장 진출이 늘어나면서 업계 부담감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유튜브와 같은 콘텐츠 커머스 기업 진출에 대한 위기감이 크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게임이나 숏폼 콘텐츠를 통해 고객의 발목을 잡아 두려는 것과 달리 이들은 이미 콘텐츠 경쟁력을 통해 고객의 발길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틱톡은 지난해 말 국내에서 '틱톡샵' 상표를 출원했고, 인스타그램도 최근 쇼핑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 패션 리테일 기업 쉬인도 지난 20일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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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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