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 폐허를 풍경으로 만든 선유도공원 등
정원은 문학, 예술, 산업이 만나는 통섭의 장소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조경학을 공부하는 산림교육전문가가 국내 아름다운 정원 24곳을 소개하는 책이다. 정수장 폐허를 거친 풍경으로 활용해 선유도공원을 꾸민 정영선 조경가는 '공원은 말끔해야 한다'는 생각을 바꾼 시도로 생명력 있는 정원을 만들었다. 김봉찬 조경가는 꽃과 인공 장식이 주인공이던 공식에서 벗어나 풀과 돌이 주인공인 이끼 정원 '베케'를 만들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정원은 삶의 균형을 찾아주는 '시크릿가든'이라고 말하는 책 '정원의 위로'. [사진 = 민음사] 2024.06.21 oks34@newspim.com |
저자 김선미는 "정원이야말로 문학, 예술, 자연, 산업, 과학, 동서고금을 망라하는 통섭의 장소"라고 말한다. 저자는 꽃과 나무, 새소리와 숲의 매력에 빠져 '김선미의 시크릿가든'을 연재했다. 연재하면서 만난 수많은 정원들 중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녹아 있는 24곳을 선정해 독자들에게 전한다.
'정원의 위로'는 단순히 아름다운 조경에만 주목하는 것이 아닌 보살핌이라는 정원적 삶의 태도를 통해 소중한 삶의 균형감각을 찾는 마음 산책을 제안하는 책이다. 책 속 정원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정원으로부터 끊임없이 애정을 갖고 지켜보는 따듯한 유대감,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미학적 감수성, 화려하건 조용하건 모든 순간이 아름답다는 삶의 감각 등을 배우게 된다. 이를 통해 위로와 회복이 있는 나만의 정원을 가꾸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 민음사. 값 25000원.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