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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탈주' 이제훈 "인생영화 만들려 무릎 인대 손상에도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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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이제훈이 이종필 감독의 영화 '탈주'로 동료 구교환과 연기 호흡을 맞추며 소원 성취 했다. 스스로 북한 탈주병이 돼 체력을 극한으로 몰아붙였던 경험도 아마 마지막이 될 작품이다. 

이제훈은 오는 7월 3일 개봉하는 '탈주'에 출연하며 지난 2020년 '도굴'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공공연히 구교환과 함께 작업 욕심을 내비쳤던 그는 이번에 그야말로 바라던 바를 이룬 만큼 작품을 본 뒤 만족도 역시 높았다.

"오랜 시간 인연이 있었던 램프 박은경 대표님께서 이 작품을 주셨는데 글을 쓴 권성희 작가가 저와 '점쟁이들'로 인연이 있었어요. 형의 데뷔작이었고 저도 신인이었던 시절을 지나 다시 읽으니 이 작품이 스크린에서 관객과 만나면 극장에 나설 때 굉장히 '영화 잘 봤다' 하고 웃으면서 극장을 나오지 않을까. 그런 기분을 시나리오를 읽고 느꼈어요. 연기와 영상을 통해서 한번 잘 만들어보자는 목표의식이 분명히 생기면서 출연하게 됐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탈주'에 출연한 배우 이제훈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2024.06.21 jyyang@newspim.com

영화 속 이제훈이 연기한 규남은 남한으로 탈주하려는 북한군 군인. 보위부 간부인 현상(구교환)과 과거 인연부터 끝없이 쫓고 쫓기는 탈주극으로 호흡을 이어 나간다. 이제훈은 "형을 따르며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고 촬영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구교환 형이 작품을 통해서 보여주는 매력도, 사람 자체의 매력도 어마어마했어요. 같이 하게 돼서 너무 신이 났죠. 형인데 어떻게 저렇게 아기같이 순수하지, 어떻게 저런 상상을 할 수 있지. 연기를 하면서 정말 놀랐던 장면이 현상이 물티슈로 손을 닦고 원래 대본에는 차에 타서 핸드크림을 바른다가 다였는데 손을 닦은 물티슈를 집어넣는 표현을 하면서 마술로 비둘기가 나올 것 같은 표현을 해줬어요. 동시에 현상과 규남의 관계가 어릴 때 단순한 가족의 인연이 아니라 형, 동생으로서 특별한 지점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더라고요. 창작적으로 저렇게 유니크한 표현을 할 수 있다니 정말 대단했어요."

극중에선 현상이 규남을 일방적으로 쫓게 되면서 계속해서 규남의 행동과 모습을 주시한다. 반대로 규남은 현상을 거의 쳐다보지 않는다. 그럼에도 둘 사이에는 어떤 적대감보다는 비슷한 인물을 보는 듯한 기시감이 흐른다. 이제훈은 바로 이 부분을 포착해 연기적으로 녹여내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규남에게 아문센이란 책을 준 게 현상이잖아요. 그 역시도 어떤 메시지를 가슴에 품고 산 게 아닐까요. 동시에 규남에게도 이상향, 비록 실패할지라도 내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에 가서 살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한 게 바로 현상이 아니었을까 생각했어요. 현상도 마찬가지로 규남을 계속 어떻게 보면 쫓으면서도 자신이 음악을 사랑하고 피아노를 치던, 꿈을 꾸던 시절이 있었는데. 운명을 받아들이고 현실을 살면서도 목숨을 걸고 나아가는 규남을 보면서 스스로를 투영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단순히 쫓고 쫓기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맞닿아 있는 지점이 끈끈하게 있는 설정 같고 특별하게 느껴지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탈주'에 출연한 배우 이제훈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2024.06.21 jyyang@newspim.com

이제훈이 연기한 규남은 10년 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먹을 것조차 마음껏 먹지 못하는 후임 병사들과 다를 바가 없는 처지로 필사즉생의 각오로 남한으로 달린다. 실제 북한군의 비주얼이나 마음가짐을 위해 이제훈이 준비한 바 역시 평범한 마음가짐으론 완성될 수 없었다.

"캐릭터 자체가 지향하는 목적이 너무나 분명하고 타협이 없잖아요. 저 역시 거기에 반드시 도달을 해야 된다 생각해서 준비 과정에서도 극단적인 식단 조절과 에너지가 부족한 그런 상황을 만들려 했어요. 쓸 수 있는 에너지가 없으니 막 머리가 핑핑 도는데 당분을 섭취해서 정신을 들게 하는 것조차 맞는 것인가, 이런 고민이 들더라고요. 왜냐면 규남은 먹을 게 없잖아요. 연기하는 순간과 규남이 처한 어떤 상황의 괴리감을 스스로 없게끔 만드는 게 중요한 작품이었고 그게 큰 스크린을 통해서는 분명히 전달될 거란 믿음이 있었어요."

이제훈은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체력적으로, 신체적으로 너무 극한으로 몰아붙인 나머지 무릎 인대도 손상이 됐다며 아쉬워했다. 그래야만 했던 영화라 후회는 없지만 앞으로 액션을 볼 수 있을지가 문제다. 그런 극한 상황에 몰린 규남을 보면서 관객들이 주로 느낄 만한 감정은 측은함, 또 의외로 북한의 잘 훈련된 군인에 대한 공포감이다.

"그게 규남이 특별한 이유이기도 했어요. 실질적으로 제가 훈련소에서도 예비군에서도 백발백중을 하지는 못했거든요. 원 안에는 그래도 들어왔죠. 규남이 쏘기만 하면 서치라이트를 그렇게 깨는 능력이 대본에는 써 있었어요. 나름 규남의 능력치에 대한 부분이 설명이 돼 있는데 신으로 표현되는 부분이 좀 빠지다보니 놀라울 수 있죠. 기본적으로도 또 성실하게 군 생활을 했었던 친구고 부하들이 굉장히 따르다보니 솔선수범하면서 나름 군대 생활 능력치를 잘 갖춘 인물이었지 않나. 극한의 순간에서 기지와 능력을 함께 발휘하니까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저도 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탈주'에 출연한 배우 이제훈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2024.06.21 jyyang@newspim.com

이제훈은 영화 속 등장하는 자이언티의 '양화대교'와 관련한 비화도 공개했다. 규남의 테마송처럼 삽입된 이 곡은 그가 전방에서 당직 보초를 설 때면 듣던 남한의 라디오 프로그램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틀어주던 노래다.

"규남이 연회장에서 누군가의 차를 술 취한 장교를 업고 나서 타고 통과를 하는데요. 장교를 버리고 혼자 운전하면서 어쩌면 유토피아를 상상을 하면서 양화대교를 부르는 신이 있었어요. 부르면서 막 이제 신나게 가는 거죠. 그러다 과거 생각도 나고 눈물도 나고 하는 걸 찍었는데 부족한 노래실력 때문에 짤렸나 싶어요. 하하. 그래도 감독님은 되게 찍고 싶어 하셔서 자신이 없어도 막 부르고 감상에도 취했었는데 빠른 전개를 위해 결정된 것 같아요. 만약 이 작품이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아서 원하신다면 디렉터스 컷으로 충분히 좀 보여줄 수 있는 또 극적인 신들이 좀 있거든요. 그런 걸 기대하고 있죠."

이제훈은 규남이 꿈꾸는 불확실한 미래, 실패라도 할 자유를 향해 내딛는 발걸음을 보며 자신의 과거 연기자를 꿈꾸던 시절을 떠올렸다. 진짜 실패하더라도, 밥을 벌어먹고 살지 못하더라도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점에서 비슷한 부분도, 또 현재의 고민하는 청춘들에게도 가 닿을 만한 메시지를 품은 영화가 누군가의 '인생영화'가 되길 바라는 바람도 있다.

"영화를 정말 좋아하고 이제는 제 삶과 뗄 수 없어졌지만, 어릴 때 영화를 보면서 제 가치관이 변한 경험도 많았어요. 인생에 어떤 생각을 갖게 하고 삶의 지침을 준 작품도 많죠. 자아 형성에도 영향을 줬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좋은 작품을 극장을 통해서 보셨으면 좋겠어요. 단순히 즐겁고 재밌는 순간도 있고,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는 순간을 맞을 수도 있거든요. 거창한 얘기 같지만 한편으로 그게 '탈주'라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마음도 있습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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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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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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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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