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특별초청으로 US오픈에 참가한 우즈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 나는 우승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1, 2라운드 중간 합계 7오버파 147타로 컷탈락했다. 우즈는 "출전 횟수가 적어 무뎌진 경기 감각을 경기력 부진으로 이어졌다"며 "US오픈 출전이 마지막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며 말끝을 흐렸다.
여전히 흥행의 보증수표인 우즈의 이 말에 놀라서일까. PGA 투어는 우즈를 위한 특혜를 준비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PGA 투어 정책이사회는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PGA 투어 엔터프라이즈 이사회와 합동 회의를 열어 PGA 투어에서 80승 이상을 올린 선수에게 8개 시그니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특별 초청권을 주기로 했다.
[파인허스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우즈가 지난 12일 열린 US오픈 기자회견에서 밝게 웃으며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6.12 psoq1337@newspim.com |
현역 중 80승 이상을 올린 선수는 82승의 우즈뿐이다. 과거에 비해 선수가 훨씬 많아진 요즘 PGA 투어에서 30승도 쉽지 않다. 당연히 '80승 이상을 올린 선수'라는 말은 '우즈 당신을 위한 특별 배려'란 말과 다름없다. 우즈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주고 흥행도 올리며 역대 최다인 83승이란 금자탑을 세울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48세의 우즈는 2021년 교통사고를 당한 뒤 지난 3시즌 동안 9개의 PGA 투어 정규대회에만 출전했다. 성적 또한 좋지 않아 자신이 주최하는 시그니처 대회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외에는 출전 자격이 없다. 이번 시즌에는 오는 20일 개막하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시그니처 대회의 일정이 모두 끝난다. 우즈는 내년 시즌부터 시그니처 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8개의 시그니처 대회는 엄청난 재력으로 선수들을 빼가는 LIV 골프를 견제하기 위해 PGA 투어가 많은 상금을 걸고 소수 정예의 선수들만이 출전할 수 있는 만든 '돈잔치'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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