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항과 중국을 오가는 한중 카페리를 이용한 보따리상들의 중국산 농산물 밀반입이 늘어나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중국 국적 50대 남성 A씨 등 밀수품 수집업자 3명을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전경 [사진=인천항만공사] |
A씨 등은 지난 14일 오후 1∼6시까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보따리상들이 갖고 온 중국산 참깨·녹두 등 8종의 농산물 2.7t을 수집해 국내에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터미널 2층 입국장 옆 도로변 등지에 차량을 세우고 보따리상들이 들여온 농산물을 수거하다 세관 수사관들에게 붙잡혔다.
보따리상들은 이들 농산물을 개인 소비 목적이라고 신고한 뒤 세금을 내지 않고 국내로 반입해 유통업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년 넘게 중단됐던 한중 여객선 운항이 지난해 8월부터 재개되면서 인천항의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보따리상에 의해 불법 반입되는 중국산 농산물에 대한 단속은 물론 국내에서 이들 물품을 수집 판매하는 업자들도 처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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