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파업 놓고 3가지 요구안 제안
요구안 수용 시 휴진 보류 투표 예고
정부 기존 입장 고수…"대화로 해결"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 대정부 요구사항에 대해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부에게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거절의 뜻을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의협에 오는 18일 집단행동을 조건 없이 중단하라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의협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18일 전국 의사 휴진을 두고 정부에 3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 전공의 관련 모든 행정명령 또는 처분 소급 취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현안 브리핑을 한 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6.04 yooksa@newspim.com |
의협은 "정부는 16일 23시까지 답해달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18일 전면 휴진의 보류에 대해 17일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한다"고 했다. 이어 의협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적으로 집단 휴진을 진행하며 이후 무기한 휴진을 포함한 전면적인 투쟁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이에 대해 "의협이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부에게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의대 정원과 전공의 처분에 대해 정부가 이미 여러차례 설명했고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지부는 "18일 집단휴진을 조건 없이 중단하고 의료계가 정부와의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현안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를 강력히 요청한다"며 "정부는 의료 제도의 발전에 대해 의료계와 논의하길 희망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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