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A 기술 접근 제한 논의 중"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첨단 인공지능(AI)에 사용되는 반도체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미국 정부가 중국의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로 알려진 최첨단 반도체 설계 방식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GAA는 기존 핀펫(FinFET) 방식을 뛰어넘어 반도체를 강화할 수 있는 설계 방식으로 AI 시대에 더욱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현재 반도체 업체들은 GAA 방식을 도입 중이다. 엔비디아와 인텔,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TSMC, 삼성전자와 함께 내년 GAA 설계 반도체의 대량 생산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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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사진=블룸버그] 2024.06.12 mj72284@newspim.com |
다만 소식통들은 최종 결정이 언제 내려질지는 불분명하며 규제의 강도를 여전히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들은 중국이 AI 모델을 개발하고 구동하기 위해 필요한 정교한 컴퓨팅 체계를 구축하기 어렵게 하는 게 미국 정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상용화 전 초기 기술에 대한 진입 저지선을 마련하는 것 역시 이 같은 조치의 목표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최첨단 반도체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하는 복수의 방안을 도입했다. 지나 러먼도 미 상무장관은 AI 기술이 중국의 군사력을 강화할 것을 우려해 미국이 필요한 만큼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한 소식통은 새로운 조치가 GAA 칩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정도는 아닐 것이라면서 이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