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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절경 아말피 해변에 '수영할 수 있는 예술'이 등장했다고?

기사입력 : 2024년06월05일 14:53

최종수정 : 2024년06월05일 22:17

'아트경영'으로 유명한 르 시레누스호텔의 11번째 예술프로젝트
세계적 작가 니콜라스 파티에 '수영장 작품' 의뢰
바다와 하늘,구름과 땅 표현한 모자이크작품 탄생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고대에서부터 '신의 길(Path of God)'이라 불리며 아찔한 천혜 절경을 트레킹하는 코스가 유명한 이탈리아 중남부 아말피 해변에 예술명소가 생겼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이탈리아 아말피 해변에 위치한 르 시레누스 호텔에 최근 설치된 니콜라스 파티의 모자이크 타일 작품. 이 호텔은 2015년부터 매년 아티스트를 초청해 작품을 의뢰했는데 올해는 수영장에 푸른빛 기조의 작품을 설치했다. [사진=르 시레누스]  2024.06.05 art29@newspim.com

아말피 해안 포지타노에 위치한 르 시레누스(Le Sirenuse) 호텔에 요즘 글로벌 미술계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작가 중 한 명인 니콜라스 파티(44)의 수영장 작품이 등장했다.

아말피에서도 고풍스럽고 특별하기로 유명한 이 호텔은 '예술 호텔'로 정평이 나았다. 큐레이터 실카 릿슨-토마스는 이 호텔에서 '아티스트 앳 르 시레누스(Artists at Le Sirenuse)'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를 펼쳐왔고, 이번에 11번째 프로젝트로 니콜라스 파티의 모자이크 타일을 이용한 작품을 실현한 것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이탈리아 아말피 해변의 5성급 호텔 르 시레누스 호텔의 수영장 전경. 멀리 트레킹 코스가 있는 해안 절벽의 아름다운 마을이 보인다.  [사진=르 시레누스] 2024.06.05 art29@newspim.com

스위스 로잔 출신으로 뉴욕을 무대로 활동 중인 니콜라스 파티는 '수영 할 수 있는 예술작품'인 'Pool, 2023-2024'를 르 시레누스 호텔에 선보였다. 작가가 아말피 해변의 푸른 바다와 하늘, 산과 구름을 모티프로 만든 이 작품은 유기적 형태가 부드럽게 오버랩되며 싱그런 율동감을 보여준다. 파티는 르 시레누스 인근의 절경과 함께 고대 중국의 산수화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니콜라스 파티가 글래스고에 설치한 대형 공공벽화. [사진=하우저앤워스] 2024.06.05 art29@newspim.com

르 시레누스 호텔의 아트프로젝트는 지난 2015년 시작됐다. 그간 마틴 크리드, 스탠리 휘트니, 맷 코너, 루시 스테인, 알렉스 이스라엘, 리타 아커만 등 쟁쟁한 아티스트들이 호텔 곳곳에 작품을 선보였다. 그리곤 11번째 프로젝트는 호텔 측이 작가에게 수영장에 작품을 만들어줄 것을 요청하며 시작됐다. 호텔 측은 작품 소재로 모자이크 타일을 활용해달라는 주문도 했다. 르 시레누스가 특별히 모자이크 타일을 선택한 것은 모자이크로 둘러쌓인 고대 로마의 온천지역과 연결점을 찾기 위해서였다.

니콜라스 파티는 프레젝트의 영감을 얻기 위해 포지타노를 방문했고, 초반에는 고대 로마양식으로 정물 모자이크를 제작하려 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자신이 즐겨 시도했던 파스텔로 하늘과 바다, 구름과 땅이 어우러지며 푸른색과 흰색이 중첩하는 소용돌이 패턴을 완성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깎아지른 바닷가 절벽과 작은 마을을 돌아보는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이탈리아 포지타노에 위치한 르 시레누스 호텔. 세계적인 작가 니콜라스 파티의 수영장 작품이 더해져 일대를 찾는 이들의 예술 감상코스로 추가될 듯하다. [사진=르 시레누스] 2024.06.05 art29@newspim.com

작가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모자이크타일 제조업체 비사짜와 함께 작품스케치를 바탕으로 길이 18m, 폭 5m의 수영장을 장식할 타일을 제작했다. 비사짜는 그간 피에로 포르나세티, 산드로 키아, 히로시 스기모토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시행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다국적 화랑인 하우저앤워스가 '2022 아트바젤 홍콩'에 선보인 니콜라스 파티의 작품 'Rocks'.(파스텔 회화,470만달러). [사진=하우저앤워스] 2024.06.05 art29@newspim.com

니콜라스 파티가 만든 르 시레누스의 예술 수영장은 2024 베니스비엔날레 오프닝 직후인 지난 4월 중순 작가및 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파티(Party) 파티(party)'라는 이벤트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머잖아 아말피 지역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꼭 가봐야 할 예술 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이탈리아 중남부 포지타노에 위치한 르 시레누스 호텔. 70년이 넘는 유서 깊은 호텔로 고풍스런 건축과 앤틱에, 쟁쟁한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이 더해져 매년 화제를 모으는 호텔이다. [사진=구글 맵] 2024.06.05 art29@newspim.com

르 시레누스 호텔은 이탈리아의 세르살레 가문의 별장을 개조해 1951년 8개 객실로 문을 열었다. 예술과 앤틱에 특별히 애정이 깊었던 세르살레 가문은 이후 여러차례 증축과 개조를 거쳐 58개의 개실을 갖춘 5성급의 고풍스런 호텔로 업그레이드했다. 현재는 안토니오 세르살레가 대를 이어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데 '호텔과 아트'를 접목한 경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르 시레누스는 지난해 '세계 최고 호텔 50(The world's BEST 50 Hotel)'에 선정되기도 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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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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