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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尹 "연대 소중히 여기는 아프리카 '우분투', 韓 두레와 맞닿아"

기사입력 : 2024년06월03일 21:16

최종수정 : 2024년06월04일 07:45

3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식 만찬...김건희 여사 참석
尹 "취임 직후부터 아프리카와의 파트너십 구축 강조"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6월 4~5일)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아프리카 48개국 정상 및 대표 60여명과 국내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공식 환영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 만찬사에서 "취임 직후부터 아프리카 국가들과 호혜적이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늘 강조해 왔다"며 참석 정상들에 사의를 표했다.

이어 "가장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을 겪었고, 가장 극적으로 경제발전과 번영의 길을 개척해 왔기 때문에, 우리는 아프리카의 발전과 번영을 향한 열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과 언어는 서로 다르지만 모두의 연대와 협력을 소중히 여기는 아프리카의 정신은 한국의 두레, 품앗이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6.03 photo@newspim.com

다음은 윤 대통령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 만찬사 전문이다.

아프리카 각국 정상 내외분과 대표 여러분,
그리고 국내외 귀빈 여러분,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귀한 걸음을 해 주신 여러분 모두를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뵙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저는 취임 직후부터 아프리카 국가들과 호혜적이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늘 강조해 왔습니다.

그리고 2022년 11월 23일,
서울에서 열린 '아프리카의 밤' 만찬에서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했습니다.얼마나 많은 분들이
저의 제안에 호응해 주실지조금 걱정도 했습니다만,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이곳 서울을 찾아주셨습니다.

흔쾌히 대한민국까지
기쁜 걸음을 해 주신 여러분께깊이 감사드립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한국과 아프리카가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인 이유는,

한국의 발전상을 직접 보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면서,

함께 발전해 나갈 지혜와 영감을
얻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지난 70년 전 6.25 전쟁의 폐허를 딛고,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어 냈습니다.

시대 변화의 흐름을 읽고 국가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한 지도자들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한 기업인들이 있었고,

'잘 살아 보자'는 희망으로
밤낮없이 뛰었던 국민들의 노력이 삼위일체가 되어, 경제 도약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한국 정부와 지도자들은 국제사회와 우방의 도움을 지렛대 삼아 경제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수출 중심의 산업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도전 정신이 넘치는 기업인들은백사장에 제철소를 지어 쇳물을 생산하고
국토의 대동맥인 고속도로를 건설하여
경제발전의 초석을 닦았습니다.

높은 교육열과 근면함으로 똘똘 뭉친
우리 국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열심히 배우고 일하며
미래의 인재를 키웠습니다.

가장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을 겪었고,
가장 극적으로 경제발전과
번영의 길을 개척해 왔기 때문에,
우리는 아프리카의 발전과 번영을 향한 열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은 아프리카의 진실된 친구로서,
함께 미래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한국에는 '두레'와 '품앗이'라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웃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모두 함께 나서서 도와주고, 나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이웃의 도움을 받는,
나와 이웃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함께 살아가는 풍습입니다.

아프리카 남부 반투족의
우분투(ubuntu)라는 말은,'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고,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아프리카 동부 스와힐리어의 하람베(harambe)라는 말은 '함께 일한다'는 의미이고,
아프리카 서부에 우오로프(Wolof)족의 니트 니타이 가라밤(Nit nitai garabam)이라는 말은,
'서로가 서로를 치유한다'는 뜻이라고 들었습니다.

지역과 언어는 서로 다르지만,
모두의 연대와 협력을 소중히 여기는
아프리카의 정신은,
한국의 두레, 품앗이 정신과 맞닿아 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도움을 주고 또 도움을 받으면서 한국은 아프리카와 함께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내일 정상회의에서 "함께 만들어 나갈 미래"를 위해
열띤 논의가 펼쳐지길 기대합니다.
오늘 정성껏 준비한 만찬에서
한국의 '맛'과 '멋'을 함께 즐기며,
우정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한국과 아프리카가
동반 성장과 연대의 큰 걸음을
함께 내딛게 된 것을더없이 기쁘게 생각하며,

이 기쁜 마음을 담아건배를 제의하겠습니다.

"함께 만들어 나갈 미래를 위하여!"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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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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