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이번 주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3일 오전 11시 48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4% 오른 6만8416.84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0.17% 상승한 3806.19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사진=블룸버그] |
지난주까지 6만7000~6만9000달러 범위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비트코인은 오는 11~12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금리 전망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하고 있다.
당장 3일에 나올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5일 나올 ADP 고용보고서, 6일 있을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과 7일 나올 5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지표 등이 모두 관심사다.
코인데스크는 부진한 경제 지표로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릴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3월 고점인 7만3000달러 위를 돌파할 것으로 봤다. 반대로 견실한 경제 지표가 나와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할 경우에는 5월 가격 저점을 다시 시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거래소 넥소의 공동 창업자 안토니 트렌체브는 CNBC에 출연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르면 6월 말 최종 승인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이더리움을 비롯해 주요 알트코인 상승 랠리가 펼쳐질 수 있으며 비트코인 역시 상승 흐름을 함께 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3개월 간 거의 움직이지 않았는데 오랜 횡보세 이후에는 급격한 움직임이 동반되곤 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반감기인 2020년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폭발적으로 뛰기 전에 5개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는 것이다.
미국 유명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는 "현재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과거 반감기 이후 패턴과 유사한 모습"이라면서 이대로라면 2025년 8월 말~9월 초에 13만~15만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