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변환기‧AR안경 활용 "장애 장벽 넘어선 미래특수교육"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의 미래특수교육체험관에는 장애 학생들의 교육 장벽을 허무는 보조공학기기, 수업교재 및 교구가 선을 보였다.
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5500여 명의 장애인‧비장애인 학생, 학부모, 교육 관계자들이 찾아 특수교육의 미래를 살펴봤다.
체험관 중앙으로는 '미래특수교육교실'이 마련돼 시각‧청각‧지체 장애 학생별 맞춤형 교육 기자재들이 전시됐다. 박람회 기간 이 교실에서는 국립진주박물관, 제주박물관, 고궁박물관 등과 원격 수업이 진행돼 참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미래특수교육체험관에서 참관객들이 보조공학기기, 교육 기자재 등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전남도교육청] 2024.06.01 ej7648@newspim.com |
청각장애 학생들은 특수 안경을 착용하고 교사의 수업을 실시간 자막으로 학습하고, 시각장애 학생들은 화자의 말이 인공지능(AI) 음성으로 변환되는 안경을 활용할 수 있다. 또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책걸상과 이동이 편리한 의자가 몸이 불편한 학생들의 교실 생활을 돕는다.
인공지능‧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력을 갖춘 맞춤형 보조공학기기들은 장애 학생들이 학습 활동에서 겪는 의사소통의 장벽을 허물어, 차별 없는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수교실 오른편으로는 장애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활동을 보장할 웨어러블 기기‧AR 직업체험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인공지능 보조 공학기를 착용하고 화자를 인식하면, "하얀 옷을 입은 젊은 여자" 등과 같이 즉시 이미지를 분석해 음성으로 말해준다. 또 대화창을 제공해 소비자와 문자로 대화할 수 있는 장애인용 포스기, 손의 움직임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골무 포인터 마우스 등은 장애인들의 직무 활동을 보조한다.
특히 이 체험관에는 비장애인 학생들이 찾아,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디자인, 무게, 기능의 문제들에서 의미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해 관계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전승주 함평영화학교 교사는 "그간의 장애 학생들의 취업이 단순 노동, 3D 직업에 편항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까웠다. 하지만 이처럼 의사소통을 지원해주는 특수기술들은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와 다양한 진로를 실현해 나가는 데 획기적인 변화를 줄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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