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BOE(징둥팡, 京東方)에 이어 비전옥스(Visionox, 웨이신눠, 維信諾)가 8.6세대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대규모 증설 투자에 나선다. 최신 AMOLED 분야에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비전옥스는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 8.6세대 플렉서블 AMOLED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중국 증권일보가 29일 전했다. 총투자액은 550억위안으로, 한화로는 약 10조300억원이다.
비전옥스는 BOE와 TCL CSOT에 이은 중국 3위 디스플레이 업체다. 비전옥스는 이에 앞서 2022년에 허페이시에 6세대 AMOLED 모듈 생산라인을 착공한 바 있다. 해당 공장은 현재 건설중이며, 총 투자액은 110억위안(한화 약 2조원)이다.
비전옥스는 최근 IR행사에서 "기술혁신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으며, 플렉서블, 저전력, 유연성 등 AMOLED 선도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스마트폰 업체 및 웨어러블 업체들과 좋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앞서 BOE는 지난해 11월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 630억위안(약 12조원)를 투자해 8.6세대 AMOLED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2026년 연말부터 본격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8.6세대 공장은 중대형 AM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 주요 제품군은 스마트폰, 태블랫, 노트북, 웨어러블,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AMOLED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은 약 1억9000만대로 전년대비 44.6% 증가했다. 중국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53.4%로 전년대비 15.6%포인트(p) 상승했다. 전달대비로는 8.5%p 상승하면서 중국업체들의 점유율은 처음으로 50%를 상회했다. 우리나라 업체들의 점유율은 46.6%로 축소됐다.
비전옥스 본사 전경 [사진=바이두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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