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우편집배원의 가정에 닥친 폭력적 현실 그려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코델아트홀서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족 간의 사랑과 상실, 그리고 희망을 통한 치유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연극 '청계천 왜가리'가 무대에 오른다. '생이 아름다운 극단'은 제45회 서울연극제에서 자유참가작으로 선정된 연극 '청계천 왜가리'를 오는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코델아트홀(서울시 종로구 동숭길 78)에서 공연한다. 평범한 마트를 배경으로 우리 일상을 펼쳐보이면서 우리 모두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춰주는 작품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연극 '청계천 왜가리' 출연진들. [사진 = 극단 생이 아름다운 극단 제공] 2024.05.27 oks34@newspim.com |
전직 우편집배원 호원은 막연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매일같이 쓸쓸하고 우울한 시간을 보낸다. 그의 깊은 슬픔은 마트 점원인 성원, 여동생 지원, 그리고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동네 사람들에게 걱정을 안겨준다. 하지만 호원은 자신이 겪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했고, 그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책임감 있는 큰딸 정현, 사랑스러운 차녀 가현, 그리고 가족의 활력소인 막내 서현과의 행복한 추억이 속에 머문다. 하지만 야속한 현실을 그의 바람과 다르게 끌고 간다.
김정한 연출은 "이 연극은 일상 속에 갑작스럽게 닥친 폭력의 현실을 그리면서, 관객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서 "특히 청계천에 날아든 왜가리의 이미지를 통해, 삶의 아름다움과 희망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티켓 예매는 예스24, 플레이티켓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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