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차남 임종훈 단독대표 논의 전망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그룹 창업주의 장·차남이 이끄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모친인 송영숙 회장의 공동 대표이사 해임을 추진한다. 이로써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다툼이 재개되는 모습이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오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송 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할 예정이다. 이로써 한미약품 그룹은 차남 임종훈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임 대표는 지난달 4일 이사회에서 송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직에 올랐다.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이사회에는 송영숙 회장을 포함한 기존 이사 4명과 임종윤, 임종훈 사내이사를 포함해 신규 선임 이사 5명도 참석했다.
당시 이사회는 장남인 임종윤 사내이사가 한미약품을, 차남 임종훈 사내이사가 한미사이언스를 맡기로 합의했다. 임종윤 사내이사의 경우 다음 달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 이후 대표직에 오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공동대표를 맡은 송 회장과 임 대표가 한미사이언스 인사권을 두고 갈등을 빚은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최근 알려진 해외 사모펀드와의 지분 매각에 대해서도 가족 간 이견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