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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한국 車 영향은

기사입력 : 2024년05월13일 14:07

최종수정 : 2024년05월13일 14:07

미국 전기차 성장 주춤에 중국 기업 시장 진입 봉쇄
韓, 중국과 직접 경쟁 안하지만 반사이익은 有
"중국산 부품 제재 시 미국 기업도 타격"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미국 정부가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 전기차에 부과하는 관세를 25%에서 100%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의 미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현대자동차·기아 등 한국 자동차 기업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 미국 앨라바마 공장 전경 [사진=현대차]

지난 10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14일 이 같은 관세 인상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대부분의 고율 관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관세 인상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종 발표는 14일보다 늦어질 수 있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압박이 수위를 낮출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공통된 시각이다.

◆BYD 1000만원 전기차에 놀란 미국…시장 진입 차단

이번 조치는 미국 시장 내 중국 완성차 업체의 저가 공세를 막기 위한 보호주의 성격이 강하다. 중국 완성창 업체들은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제품을 자국 수요보다 많이 생산한 후 상당한 저가의 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을 넓혀왔다.

현재 중국 비야디(BYD)의 전기차 '시걸'은 1000만원 대로 보조금을 받는 미국 전기차보다 현저히 저렴하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BYD는 승용 전기차 기준으로 237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41%, 절반 가까이를 판매한 BYD는 테슬라를 넘어 글로벌 판매 1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중국 전기차 기업의 가파른 성장 대비 미국 전기차 기업은 성장이 주춤하고 있다. 포드 자동차는 전기차 분야 손실이 늘자 자본지출을 120억 달러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도 전기차 생산 목표를 줄였고 테슬라는 인력의 10%를 감원하고 최근 전기차 전용 충전 시스템인 슈퍼차저 팀을 해체했다. 미국은 중국 전기차 기업의 시장 진입을 차단함으로써 자국 기업과 산업을 보호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의 한 대학에서 연설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래 불안요소 제거 측면에선 호재…공급망은 '예의주시'

중국 기업에 대한 관세 압박이 지속될 경우 미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현대차나 기아의 경우 간접적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중국 BYD는 현재 미국에서 승용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지 않아 이번 관세 인상 조치가 현대차그룹의 판매 실적에 당장 영향을 미치진 않을 전망이다.

다만 중국의 미국 시장 진출을 원천 차단함으로써 미래의 불안요소는 제거할 수 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자동차 중에서도 전기차는 가격의 수요탄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값싼 중국 전기차는 소비자의 수요를 움직일 수 있는 위험한 요소"라며 "중국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수요 흐름이 바뀌는 것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현대차나 기아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미국은 멕시코 등 우회 수출에 대한 사전 봉쇄에 대한 부분도 언급하고 있어 현대차그룹엔 불안 요인이 축소되는 호재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등에 대한 관세 3배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품에 들어가는 원재료와 공급망에 대한 압박도 우려된다. 중국산 완성차 제재가 부품으로까지 이어질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중국은 세계 자동차 부품의 80%를 생산하고 있는 국가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산 자동차 부품 제재는 결국 미국 기업의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8일에도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은 유럽연합(EU)가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반(反)보조금 조사에 대해 "제 무덤 파기"라고 지적한 바 있다.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CEO)는 "BMW 등 자동차 제조사들은 최종 제품뿐 아니라 부품과 원자재 측면에서도 (중국과) 양자 의존 관계를 갖고 있다"며 "EU에서 중국산 부품이 없는 자동차는 단 한 대도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국산 부품의 시장 점유율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산 부품이 들어간 자동차를 제재하기 시작하면 미국에 있는 기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주요 공급망인 부품까지 규제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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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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