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세 논의할 중요한 자리에서 사실상 배제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한국이 오는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이 비판에 나섰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20일 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히로시마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5.20 photo@newspim.com |
더불어민주당은 20일 한국의 G7 정상회의 초청 불발 가능성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는 편향적 외교·안보 정책을 버리고 국익 중심 실용 외교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겠다던 윤석열 정부의 'G7 플러스 외교'가 무색해졌다"며 "대중(對中) 관계를 희생시키면서까지 미·일을 비롯한 서방국과의 연대를 강화해 왔음에도 이런 결과라니 참담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아직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공식 발표는 없었다', '올해 이탈리아는 국내 정치와 연계해 초청 대상국을 선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7개국 협력 강화 여부를 보여주는 변수라고 보지 않는다'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은 더욱 문제"라며 "궁색한 변명과 어설픈 핑계로 외교 실패를 덮으려는 시도에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또 "윤석열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사태, 한반도 신냉전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를 논의할 중요한 자리에서 사실상 배제된 것과 다름없다"며 "그간의 실패한 외교·안보 정책을 성찰하고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G7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주요 7개국 모임이다. 매년 돌아가며 의장국을 선정하고 의장국 재량에 따라 G7에 포함되지 않은 국가와 국제기구 지도자들을 초청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아르헨티나, 튀지니, 케냐, 알제리 등을 초청했다. 또한 지난해와 올해 G20(주요 20개국) 회의 주최국인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초청될 것으로 보인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