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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얼얼한 매운맛...하림 "올해 더미식 신제품 10개 낸다"

기사입력 : 2024년04월18일 16:43

최종수정 : 2024년04월18일 16:43

신제품 사천자장면 공개...연내 최소 8개 추가 예정
짜장라면 점유율 3%→10% 달성 목표
얼얼한 매운맛 특징...유명 맛집 레시피 섭렵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올해 더미식 신제품을 10개 이상 출시할 예정입니다."

하림이 올해 두 번째 '더미식' 브랜드 제품인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내놨다. 정통 중화식 사천자장면을 표방했다. 짜장라면 시장 점유율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은아 하림산업 마케팅 팀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하림 R&D개발실에 열린 신제품 론칭 시식회에서 "더미식 브랜드의 신규 라인업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며 "국물요리, 면류 등 제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림은 이날 요리면 신제품인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달 출시한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맛'이어 올해 두 번째 더미식 라인업이다. '더미식'은 프리미엄을 표방한 하림의 간편식 브랜드다. 지난 2021년 장인라면 출시와 함께 론칭한 더미식 브랜드 제품은 현재까지 라면, 즉석밥, 만두, 요리밥, 요리면, 국·탕·찌개 등 6개 카테고리에서 약 50개 제품으로 늘렸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왼쪽부터 하림 '더미식 유니자장면' , '더미식 사천자장면' 제품. 2024.04.18 romeok@newspim.com

하림은 연내 최소 8개가량의 더미식 제품을 추가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더미식 확장 행보에는 하림을 종합식품기업 반열에 올리겠다는 김홍국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자사의 '더미식'을 경쟁사인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동원F&B의 '양반', 오뚜기의 '오뚜기' 등과 경쟁하는 주력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선보인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단순히 매운 짜장면이 아닌 정통 사천식 짜장면을 표방한 제품이다. 제품 개발을 위해 전국의 줄을 서서 먹는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만을 벤치마킹했다. 다수의 미식가를 대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때까지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박주영 하림산업 브랜드 매니저는 "오리지널 사천자장면을 만들기 위해 중국 현지에서 20여년간 유명 중식당 수셰프로 근무하다 하림 계열사로 영입된 왕쉰위안 셰프가 만든 레시피를 바탕으로 개발에 착수했다"며 "사천요리다운 맛을 내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시식회 현장에서 맛본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마조유의 얼얼한 매운맛이 특징적이었다. 스코빌지수는 1200SHU정도로 여타 얼큰한 국물라면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얼얼한 매운 풍미가 은은하게 지속되는 것이 매력적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하림의 더미식 사천자장면. 마조유의 얼얼한 매운맛이 특징적이다. 2024.04.18 romeok@newspim.com

사천식 정통요리를 표방한 만큼 기존 짜장라면에 매운맛을 첨가한 익숙한 맛과는 거리가 있다. 현장 기자들 사이에서는 '매운 버전의 라구토마토 파스타 같다', '얼얼한 매운맛이 요즘 스타일이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하림 관계자는 "중국 전통 두반장과 신선한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고소하고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그대로 살린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김홍국 회장은 출시 직전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맛보고 '처음 맛보는 중독되는 매운 맛'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김 회장은 "평소 매운 맛을 좋아하지 않는데 감칠맛과 특유의 풍미가 있어 계속 손이 간다"고 했다.  

하림은 '더미식 유니자장면'과 이번 신제품 '더미식 사천자장면' 등 자장면 제품으로 향후 짜장라면 시장에서 점유율을 10%로 확대하며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짜장라면 시장에서 하림 더미식 자장면의 점유율은 3%에 그친다.

이은아 팀장은 "더미식 자장면의 최종 목표는 짜장라면 카테고리 점유율을 10%로 확대하고 연간 매출액 12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맛에 예민하고 정말 맛있는 짜장면을 즐기고자하는 미식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열심히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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