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연고점 찍은 미 국채 수익률…"10년물 5%도 가능"

기사입력 : 2024년04월17일 23:47

최종수정 : 2024년04월18일 07:07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글로벌 채권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조만간 5%를 재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하반기 원활히 지속하던 인플레이션 완화가 올해 들어 정체된 흐름을 보이며 연방준비제도(Fed)가 점차 매파적(긴축 선호) 성향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3.95%로 2024년을 시작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 10시 38분께 4.628%에 거래됐다. 전날 10년물은 4.67%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에서는 10년물이 심리적 지지선인 4.5%를 뚫고 오르면서 사실상 천장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국채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물가 오름세와 강력한 경제가 지속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크게 지연될 수 있어서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공개 발언에 나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제한적인 정책의 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을 사실상 확인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7 mj72284@newspim.com

현재 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금리 인하 전망 폭을 41bp(1bp=0.01%포인트)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이번 주 초 48bp보다 낮아졌으며 1월 160bp와 비교하면 거의 4분의 1토막이 난 것이다. 첫 금리 인하 기대 시점은 9월로 연초 이후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5% 오르며 연준과 시장의 기대와 달리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갈등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는 유가 역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코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샘 밀레트 채권 책임자는 "시장은 지난주 진행된 매도세 이후 쉬어가는 모습"이라면서 "파월은 연준이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과 연준이 지표에 따라 움직일 것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10년물이 약 20년간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는 10년물이 지난해 10월 장중 고점인 5%를 찍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앞으로 몇 주 안에 10년물 금리가 다시 5%로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심지어 당시 10년물이 5%로 올랐을 때는 현재보다 미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더 약했으며 인플레이션도 하락 추세에 있었다고도 지적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전날 장중 5%를 터치했으며 이날 오전 4.956%에 거래됐다. 30년물은 4.738%를 가리키고 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