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세월호참사 10주기] 시민 기억식…"생명 존중 받는 안전 사회 만들어야"

기사입력 : 2024년04월16일 18:53

최종수정 : 2024년04월16일 19:15

100명 넘는 시민들 기억제 동참…헌화로 긴 줄 이뤄
헌화 참여한 유가족 "다들 기억해주려 노력해 줘 감사"
416연대, "진상 규명이 끝난 것 아냐…정보 공개와 추가 조사 촉구"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가 세월호참사 10주기 시민 기억식을 열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416연대는 "생명이 존중받는 안전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 주실 것을 부탁한다"며 정부에 정보 공개와 추가 조사를 촉구했다.

416연대는 16일 오후 4시16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 '기억과 빛'에서 세월호 10주기 시민 기억식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시민들이 세월호 참사 10주기 시민 기억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4.04.16 choipix16@newspim.com

이날 기억제에는 세월호를 잊지 않은 시민들과 유가족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기억 공간 앞에는 1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운집해 묵념과 함께 기억제를 같이 했다.

기억제에 앞서 시민들은 헌화를 위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 기억 공간에 놓인 사진과 세월호 모형을 지긋이 바라보기도 했다.

헌화에 참여한 대학생 김모(21) 씨는 "6촌 오빠가 단원고에 다니던 세월호 희생자 중 한 명"이라며 "사고 당시에는 초등학생이라 어려서 희생자인 것을 몰랐다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알았다"며 "그것 때문에 더 죄책감이 커서 매년 추모 행사에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많은 사람이 올거란 기대는 섣불리 하지 않는데도 (막상 기억제에 오니) 꽃도 많이 쌓여있어 다들 기억해 주려 노력하는구나 싶어 감사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2차, 3차 가해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시민들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4.04.16 choipix16@newspim.com

이날 발언대에 올라온 서울시의회 박수빈 의원은 세월호 관련 서적을 집필하면서 생존자 진술과 영상 자료를 많이 봤다고 회고했다. 박 시의원은 "당시 세월호에 타고 있던 아이들(단원고 학생들)이 5살이었던 어린아이를 구하기 위해서 너도나도 '여기 아기 있어요'라고 외쳤고 그 아이가 구조됐다. 이제 그 아이는 단원고 아이들의 나이"라고 했다.

이어 "그 10년 전의 하루의 기억이 아마 오늘날 우리를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해선 안 된다는 다짐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 세월호를 기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기억 공간 활동가 유혜린 씨는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봄까지 6개월 동안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근무를 이어왔다. 유 씨는 "봄에 꽃이 흐드러지고 온도가 올라간다고 느낄 때 어김없이 4월에 들어서 있다. 그렇게 10년, 각 계절이 10번 지나서 10년이 되었다"고 운을 뗐다.

지난 겨울 동안 기억 공간을 지켰던 유씨는 "기억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은 제가 세월호 참사를 그리고 희생자분들을 기억하는 방식"이라며 "어느 순간부터 기억한다는 것이 제게도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조금씩이라도 기억하는 모두와 함께, 그리고 10년 동안 길 위에서 어디에서든 견디고 버텨오신 유가족분들과 함께 나아가겠다"며 "다음 해에는 지금 여기가 아닌 햇빛이 잘 들어오고 따뜻한 곳에서 기억하고 애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시민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4.04.16 choipix16@newspim.com

416연대는 "세월호 참사는 재난 참사 피해자의 권리를 일깨웠다"며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는 존중받으면서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와 국가의 책무에 대해 새롭게 자각했다"고 했다.

또한 "비록 특별조사기구를 통한 조사는 종료되었지만 진상 규명이 끝난 것은 아니"라며 "침몰 원인도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책임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은 것도 아니"라고 비판했다.

연대는 "정부의 정보 공개와 추가 조사를 촉구한다"며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길에 끝까지 함께해 주시기를 호소한다"고 했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