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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달러 시대] 브레이크 없는 상승...월가 "더 오른다"

기사입력 : 2024년04월16일 15:47

최종수정 : 2024년04월16일 15:52

강한 지표에 멀어지는 피벗
ECB 포함 완화 움직임
연초 이후 4.6% 급등

이 기사는 4월 16일 오후 3시4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달러화의 상승 기세가 무섭다.

미국의 끈적한 인플레이션 상승이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벗(pivot, 정책 전환) 기대감을 꺾어 놓았고, 이는 달러화를 밀어 올리는 결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시장 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한 주에만 1.7% 뛰었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최대 상승 기록이다.

주말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타격한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달러화의 강세는 이번주에도 지속, 달러 인덱스가 4월15일(현지시각) 장중 106.36까지 뛰었다.

연초 100 선을 간신히 넘으며 출발한 달러 인덱스는 4.6% 랠리한 셈이다. 연초 6~7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와 이에 따른 달러화 약세를 예상했던 월가의 시나리오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강달러를 넘어 말 그대로 '슈퍼 달러'가 전개되는 데는 인플레이션과 전쟁의 '마지막 구간(last mile)'이 험로를 연출하는 데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후퇴하는 상황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월까지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연율 기준 물가 지표를 연준 목표치인 2.0%까지 끌어내리는 데 요구되는 수치의 두 배에 해당한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여기에 3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해 월가 예상치인 0.4%를 크게 웃돌았고,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수치 역시 전망치 0.3%를 크게 웃도는 1% 급증해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을 예고했다.

여기에 고용과 성장률까지 펀더멘털 측면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이유가 없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

미국 기준금리가 23년래 최고치인 5.25~5.50%까지 뛰었는데 실물 경기가 호조를 이루자 월가에서는 중립금리 수준이 상승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미국 근원 CPI 추이 [자료=ING]

시장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중립금리 수준은 3.5%에서 4.0%에 이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중립금리 수준은 2.5%로 판단됐다.

금리(rate)의 좌표(별)이라는 의미에서 R*로 표기되는 중립금리가 상승했다는 것은 연준이 피벗에 나서더라도 인하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금융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뿐만 아니라 연준의 매파로 분류되는 미셸 보먼 이사는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고,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금리가 8%까지 뛸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채권 트레이더들이 판단하는 6월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이 19.6%로 떨어졌다. 수치는 불과 3주 전 70% 선에서 가파르게 곤두박질쳤다.

골드만 삭스가 2024년 금리 인하 전망을 당초 네 차례에서 세 차례로 축소했고, 상당수의 투자은행(IB)은 첫 금리 인하 예상 시기를 9월로 늦췄다.

뿐만 아니라 소시에테 제네랄(SG)은 2024년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고, UBS는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기본 전제로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끈적한 상승을 지속할 경우 금리 인상이 강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영란은행(BOE)의 6월 금리 인하 움직임도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4월11일(현지시각)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5%에서 동결한 뒤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연율 기준 2.0%에 근접하고 있다는 확신이 높아지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힌 것.

이 때문에 월가는 미국 연준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먼저 피벗을 강행하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아울러 영란은행(BOE) 역시 에너지 가격이 가파르게 뛰지 않을 경우 6월 금리 인하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월15일 4.6% 선을 뚫고 올랐다. 같은 만기의 독일 국채 수익률은 2.448%를 기록해 미국과 유로존 최대 경제국의 시장 금리가 커다란 간극을 보이는 상황.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 격차는 2022년 이후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자금이 유로화보다 달러화 자산에 몰릴 가능성이 높은 여건이고, 이는 결국 강달러에 무게를 실어주는 결과로 이어진다.

앞서 3월 스위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 9년만의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스웨덴 중앙은행 역시 5월 금리 인하에 나설 전망이다.

이 밖에 캐나다 중앙은행도 통화정책 완화 의지를 분명히 했고, 호주와 노르웨이 등 주요국이 일제히 기준금리를 인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달러 강세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시티즌스의 에릭 멀리스 글로벌 마켓 헤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달러화는 연준의 매파 기조를 앞세워 주요 통화 전반에 대해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성장률을 중심으로 거시경제 지표와 지정학적 리스크도 달러화 상승에 힘을 실어준다"고 설명했다.

베일러드의 에릭 레브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금리 인하 첫 테이프를 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경제 지표가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실정"이라며 "달러화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노던 트러스트는 보고서를 내고 달러화가 최대 5%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스코샤은행도 보고서에서 달러화가 레벨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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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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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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