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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은 '라 트라비아타'…"1908년 첫 오페라 춘희와의 새로운 만남"

기사입력 : 2024년04월16일 16:23

최종수정 : 2024년04월16일 17:54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 서울시오페라단(단장 박혜진)이 1900년대 격동의 시기를 배경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인다.

16일 서울시오페라단은 오는 25일부터 공연되는 '라 트라비아타-춘희'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엔 박혜진 단장, 여자경 지휘자, 이래이 연출가와 소프라노 이혜정, 이지현, 테너 손지훈, 바리톤 유동직 등 오페라 출연진이 함께 했다.

서울시오페라단 박혜진 단장 [사진=세종문화회관]

이날 박혜진 단장은 "올해의 오페라단 작품 주제는 '만남'이다. '라 트라비아타'는 그 첫 만남"이라며 "1908년 명동이란 시공간에서 우리나라 최초 오페라를 춘희라는 이름으로 올렸었다. 오페라를 2024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새로운 만남으로 만들려고 한다. 서양식 가옥 그리고 전통 가옥의 만남, 또 양장과 한복의 만남, 또 20세기 초 혼돈과 열망이 만나는 장면들을 만날 수 있다. 또 향기를 접목해 처음으로 직접 오셔서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여자경 지휘자는 "1900년대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어떻게 연출을 보여주실지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 오페라에선 여주인공 비올레타가 사교계의 여왕으로서 항상 춤을 많이 만났을 거라고 생각한다. 오페라 곳곳에 숨어 있는 춤의 호흡을 조금 더 끌어내보려 했다. 아리아나 이중창들은 저는 무대 위에 가수들에게 음악적인 흐름을 거의 많이 맞춰주고 싶다. 이번에 처음 만나는 가수들도 많아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래이 연출은 "첫 연출 제의가 들어와 단장님과 만났을 때 이 오페라 컨셉을 1900년대 초로 가져가면 어떻겠냐고 하셨을 때 좋은 포인트라고 생각했다"면서 "베르디가 라 트라비아타를 작곡할 때의 이탈리아의 격동의 시기를 한국적인 상황에 다시 대입해본다는 게 한국 관객들이 더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라 트라비아타-춘희'의 이래이 연출 [사진=세종문화회관]

이어 "우리 20세기 초 배경에서 인물들은 어떻게 변화가 될까 초점을 맞춰 캐릭터를 좀 더 구체화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혼란한 시기 독립운동에도 나서는 기생으로서 알프레드를 만나면서 개인의 사랑을 경험하면서 자유에 대한 가치를 깨닫게 된다. 그 안에서 갈등을 다루면서 오히려 베르디가 의도한 작품의 주제와 더 잘맞는단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르몽 역으로 출연하는 바리톤 유동직은 "기존에 저희가 알고 있는 트레디셔널한 연출에서 조금 벗어난 연출을 지금 시도하고 있다"면서 "처음 독일에서 데뷔했을 때 연출자가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지구상의 어느 곳에선 '라 트라비아타'의 선율이 연주되고 있다고 하셨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또 24시간 내내 지구상 어디에선가는 연주가 되고 있는 유명한 오페라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우리가 또 이걸 하는 이유는 뭘까. 혹은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연출님과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 1900년대 초를 배경으로 제작하고 처음으로 한복을 입고 제르몽 역을 하게 된다. 오페라가 종합 예술이지만 한국에선 많이 사랑받지 못하는 장르로서 발돋움과 노력을 봐주시고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다면 새로운 해석과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라 트라비아타-춘희'의 정호윤, 이혜정, 이지현, 손지훈 [사진=세종문화회관]

박혜진 단장은 이번 작품을 '파격적인 오페라'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우리나라의 색깔을 우리만의 이야기로 오페라를 만들고 싶었다"면서도 "그러려면 창작 오페라를 해야 되지만 저희의 형편이 창작 오페라를 만들 수 있는 형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예전에 라트라비아타를 완전히 한복만 입은 한국적인 색깔로 만든 적이 있었다. 이번엔 여지껏 여러분이 한 번도 보지 못한 동양과 서양의 조화 같이 담은 그런 파격적인 면이 있는 오페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오페라를 보시면서 그 오페라만의 향기를 맡은 적은 아마도 없으셨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 어떠한 향기가 날지는 모르겠지만 향기를 맡으면서 청각과 후각 또 시각을 또 즐겁게 해주는 그런 종합 오페라가 될 거라고 본다. 한껏 더 파격적으로 향기를 더해줘서 여러분께 파격적인 오페라라고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춘희'의 김기훈, 손지훈, 이지현, 여자경 지휘자, 박혜진 단장, 이래이 연출, 이혜정, 정호윤, 유동직 [사진=세종문화회관] 2024.04.16 jyyang@newspim.com

1900년대 초라는 작품의 배경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박혜진 단장이 당초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밝힌 만큼, 경성시대나 일제강점기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래이 연출가는 "사질적인 역사보다도 이 오페라는 허구를 더해 우리가 상상을 할 수 있는 그런 시대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출가는 "모두가 다 아는 시대적 배경이 있지만 오페라에서 저희가 가사를 바꾸거나 음악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보신 분들이 그때는 이런 일이 있었을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상상을 가지고 볼 수 있는 그런 배경적으로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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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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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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