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여의도공원서 '동행서울 누리축제'
28일부터 9일간 발달장애 예술인 전시회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가 제44회 장애인의 날(매년 4월 20일)을 맞아 오는 17일부터 5월 6일까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중 '2024 동행서울 누리축제'로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문화행사와 인식개선 교육 등 각종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회에 귀감이 되는 장애인과 장애인 복지증진에 기여한 시민·단체를 격려하기 위한 장애인 분야 '서울시 복지상' 시상도 진행된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동행서울 누리축체는 오는 17일 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된다. 축제에는 장애인과 유관 단체, 장애인 복지관, 사회적 기업 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일반 시민도 함께 참석해 즐길 수 있다.
축제에서는 장애인 관련 최신 IT 기술을 선보인다. 서울 배경을 점자로 인쇄한 점자 형압엽서, 자폐스펙트럼장애인 등을 위한 뇌파 안정용 브레인 트레이닝 제품 등이 소개된다. 장애인이 종사할 수 있는 직업을 소개하고 인식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시각장애인 조향사가 진행하는 '감정테라피 향수클래스'도 준비됐다.
누구나벤치' 디자인 [사진=서울시] |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셜 디자인이 적용된 '누구나 벤치'도 공개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나란히 앉을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2개 연속 설치 시에도 자연스럽게 조화가 되는 단순한 형태다. 컵홀더를 첨가해 기능성도 높였다. 여의도공원 최초 설치를 시작으로 상반기 중 공원, 대학교, 복지시설 등 시민 이용 공간에 30여 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9일간 꿈의숲 아트센터 드림갤러리에서는 발달장애인 청년작가의 작품 전시회 '내 마음 속의 풍경 : The Scenery in My Eyes'와 도장 찍기, 핀버튼 제작 등의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아울러 장애인의 금융 접근성 향상을 위해 신한은행과 협업으로 제작한 '마음맞춤 응대 KIT'를 이달 중 서울시 내 한국 시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 등 시각장애인 관련 장애인복지시설에 지급할 계획이다.
시는 누리축제 현장에서 사회에 귀감이 되는 장애인과 장애인 복지 증진에 기여한 시민·단체를 발굴해 '서울특별시 복지상'도 시상한다. 대상 수상자는 발달장애인으로 10년 이상 피아노, 뮤지컬 등 문화예술 공연에 참여했으며 장애인식개선 강사활동으로 장애인 인식개선과 인권 증진에 기여해 온 엄지연 씨(26)다.
최우수상에는 한빛예술단 브라스앙상블 악장이자 트롬보니스트인 박진혁 씨(38)를 선정했다. 우수상은 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 발달장애인 자조 모임 리더로 '2023 장애 청소년 모의의회'를 개최하는 등 발달장애인의 자기결정권을 위해 힘써 온 정하은 씨(25)와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강사로 '수도권 발달장애인 기능경기대회' 바리스타 분야 '금상'을 수상했으며 오티즘 토크쇼 '발달장애인 연사들의 세상을 바꾸는 시간' 연사로도 활약한 최애진(28) 씨가 공동 수상한다.
장애인 복지증진 기여자 분야 최우수상에는 15년 이상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을 통해 지역 중증장애인의 자동차 무상점검과 운행 교육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12년 이상 지역 장애인을 위한 식사 배식 봉사를 해 온 유원유(57) 씨가 수상한다. 우수상에는 10년간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해 밀알복지재단에 1억200만원을 기부하고 지역사회 복지관, 의료기관 등에 건강기능식품 등을 후원한 지엔엠라이프를 선정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