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미·중 첨단기술 패권전쟁 파급영향 세미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용재 국제금융센터장이 "미국과 중국 기술분쟁에서 파생될 수 있는 글로벌 공급망 구조 변화 등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재 국제금융센터장은 4일 국제금융센터가 연 '미·중 첨단기술 패권전쟁의 미래와 파급영향' 전문가 세미나에 참석해 "미·중 간 기술분쟁 양상이 미국 대선과 맞물려 국제금융시장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다층적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센터장은 또 "중국 내 외국기업 이탈로 인한 신규 시장 공략, 투자환경 개선 노력 등 중국시장 확보와 함 미국과의 첨단기술연대를 강화하는 등 시장별 맞춤형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반도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면서도 미국 견제에 따른 중국의 기술 발전 지연 등을 비교우위 확보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사진=국제금융센터] 2024.04.04 ace@newspim.com |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G2(미국·중국) 기술분쟁 현형과 전망을 총체적으로 진단하고 한국 정부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이번 세미나를 열었다. 남은영 동국대 교수와 백서인 한양대 교수가 세미나 발표자로 나섰다. 구기보 숭실대 교수와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부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강대 강 대결이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이 반도체 펀도 조성 등 투자를 집중하고 있어서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므로 규제로 중국을 완전히 고립시키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와 인공지능(AI) 등 기술경쟁 전선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중국이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에서 우세를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첨단 원자재까지 지배하면서 G2 기술분쟁 여파가 미·중 무역분쟁 피해를 상회할 소지가 크다고도 우려했다.
일부 전문가는 향후 수년이 글로벌 첨단산업 패권국을 결정할 주요 시기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 기간 각 나라가 급진적인 산업보호정책으로 상호 보복을 촉발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중국이 제재 회피 및 산업 주도권 확보 등을 위해 아세안, 멕시코에 첨단공장을 건설하고 미국 포드와 기술합작에 나서는 등 기업 및 국가 간 이합집산 현상이 심화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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