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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현장] 野, 정권심판 바람 vs 與, 국회이전 공약…'초박빙' 충남 민심은

기사입력 : 2024년04월01일 13:52

최종수정 : 2024년04월01일 14:01

민주, '보수 텃밭' 홍성·예산 접전에 분위기 고조
"야당이 과반이니 국회가 싸움만 해...여당 지원해야"

[충남=뉴스핌] 지혜진 송기욱 기자=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남 지역 곳곳에서 여야 지지율이 박빙 양상을 보이며 투표날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뉴스핌이 지난달 28~29일 충남 일대에서 만난 시민들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며 야당을 지지하겠다는 의견과 기존에 지지하던 대로 여당인 국민의힘을 택하겠다고 말하는 의견으로 양분됐다.

충남 지역은 총 11개 선거구로 이뤄졌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6곳,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5곳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충남에서도 정권심판론을 띄우고 있다. 특히 충남의 TK(대구·경북)로 불리는 홍성·예산에서 양승조 후보가 예상외로 선전하자 고무된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을 제안하는 등 정책으로 중원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당진=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사진)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충남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22 leehs@newspim.com

◆ 충남도 '정권심판' 바람...'보수 텃밭' 홍성·예산 접전에 민주당 분위기 고조

천안 신부동 일대에서 만난 이정실(59) 씨는 "친구들도 민주당으로 많이 돌아섰다. 나라가 검찰공화국이 된다는 우려가 있다. 김건희 여사 디올백 논란도 불을 지피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들 많이 이야기한다"고 충남권 분위기를 전했다. 이씨는 "특히 천안갑 지역은 신범철 국민의힘 후보가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출국금지가 되어 있는 상태라 문진석 의원에게 더 유리한 구도"라고 귀띔했다. 천안갑은 지난 총선에서 초박빙 양상을 보인 곳 중 하나다. 문 의원은 49.34%, 신 후보는 47.92%로, 격차가 1.42%p(포인트)에 불과했다.

민주당은 홍성·예산에서 양승조 후보가 선전하자 고무된 분위기다. 4선 국회의원에 충남도지사를 지낸 양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인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양자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 지역은 13대 총선인 지난 1988년부터 30년 넘게 보수정당이 석권할 정도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현역인 홍문표 의원도 이곳에서 4선을 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양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대전MBC가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17~18일 홍성·예산군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총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양 후보 44%, 강 후보 41%였다.(무선전화면접 100% 무선전화번호 휴대전화 가상번호 비율,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양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에서 선전하자 이재명 대표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원격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 대표는 "양 후보의 헌신과 충심이 하늘에 닿은 듯 현재 공개되는 여론조사들을 보면 '초초초박빙'까지 갔다"며 "홍성·예산에서 지면 제가 너무 한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지역을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다.

충남 지역에서 만난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체로 정권심판론에 동조했다. 공주에서 만난 60대 남성 이모 씨는 "현 정부의 무능과 잘못된 정책에 위기감을 느낀다. 민주당에 실망한 것도 사실이지만 최악이 아닌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현실에 서글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번 선거에서 비례정당은 조국혁신당을 지지하고 있다"며 "조국 대표가 정치적으로 성장해 검찰개혁을 완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당진에서 만난 30대 여성 박모 씨는 "어르신들은 당만 보고 투표하는 게 과반이라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할 것 같다"면서도 "30대는 정부가 정책을 제대로 못하는 데에 실망하고 있어 민주당에 투표를 할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충남 홍성에 위치한 홍성시장을 찾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양승조 홍성예산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2024.03.11 heyjin6700@newspim.com

◆ "정부여당 지원해야"...국민의힘, 국회 이전 공약으로 중원 표심 공략

정권심판론 바람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천안에서 노점을 운영하는 이모(80) 씨는 "문진석 의원도 잘했지만 민주당은 야당이라 너무 싸우려고만 든다"면서 "평생 보수였다. 신범철 후보도 지역 민심이 나쁘지 않고 대통령 남은 임기 3년 간 그래도 여당이 다수가 돼야 정치하지 쉽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천안은 항상 백중세라 끝까지 가봐야 안다"고 귀띔했다.

부여에서 만난 유모(50) 씨도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야당이 과반이니 국회가 맨날 싸움만 하지 않았나. 만족스럽진 않더라도 여당이 이겨야 나라가 조용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국회의사당의 세종시 완전 이전을 발표하며 중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어 서울의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후보들도 해당 공약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뉴스핌이 지난 28일 만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유세 차량에 '국회의사당 세종시 완전 이전 국민의힘이 합니다'라는 문구를 강조했다. 정 의원은 세종시 완전 이전을 명문화하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 국회법 개정안,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3개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정 의원을 지지하던 한 지지자는 "세종이 정 의원 말처럼 중심지가 된다면 서울에 수도권이 있는 것처럼 인근 지역도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지 않겠나"라며 기대를 보였다.

정 의원이 6선에 도전하는 공주·부여·청양 중 부여·청양은 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다만 공주는 비교적 진보성향이 강해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정 의원은 이곳에서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제21대 총선에서 정 의원은 48.65%를 얻으며 46.43%를 득표한 박 전 수석을 2.22%p 차이로 제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박 전 수석(48.62%)이 공주시에서 정 의원(46.65%)보다 1.97%p 앞섰지만, 부여군·청양군에서 각각 6.24%p, 7.28%p 차로 뒤처졌다.

[세종=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 충청권역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진석 의원이 28일 세종 국회의사당 예정 부지에서 열린 '총선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03.28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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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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