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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현장] '마포갑' 이지은 "전 현장 전문가…국민 안전과 생명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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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흥역 출근길 인사·노인복지관 일정 동행취재
민주당 영입인재 '경찰국 신설 반발' 이지은 전 총경
2012년 檢폭언·수사 축소 시위한 '미니스커트 여경'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평소 지지하는 당은 없어요. 지금 정부가 너무 못하니 당으로서 이걸 좀 견제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죠. 원래 전 보수에 가깝긴 한데, 이번엔 그래도 반대로 가지 않을까 해요"

서울 마포구 용강노인복지관에서 만난 자원봉사자 정씨(60·여)는 오는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을 것을 시사하며 이같이 말했다. 

마포에서만 35년, 현재 거주하는 용강동에 둥지를 튼 지는 25년이 됐다는 정씨는 기자에게 "솔직히 말하면 얘도 싫고 쟤도 싫은 심정"이라며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을 토로했다. 이어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는 작년부터 열심히 뛰었다. 이지은 후보는 전략공천 받아서 온 지 얼마 안 됐지 않나"라며 "만만히 보면 안 될 것"이라 부연했다.

뉴스핌은 29일 아침 6호선 대흥역 4번 출구 앞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는 이지은 후보를 만났다. 푸른 점퍼 차림의 이 후보는 새로 도입된 민주당의 '삼색기'가 걸린 유세차 앞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시민들에게 줄곧 웃음기 띈 얼굴로 인사를 건넸다.

"민주당 영입인재 이지은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후 광흥창역 출근인사를 거쳐 용강동 노인복지관으로 이동한 이 후보는 오전 11시 20분부터 배식되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주민들과 일일이 눈을 맞춰가며 명함을 건넸다. 

하루 평균 250명의 주민들이 점심식사를 하러 들른다는 해당 복지관에선 인사하는 이 후보를 향해 대뜸 "'몰빵' 이야기 좀 하지 마라. 투표하려 해도 하기 싫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노인이 포착되기도 했다.

마포갑에서만 30년을 살았다는 해당 남성은 기자와 나눈 대화에서 "투표하려고 해도 몰빵 얘기 들으면 하기 싫어져서 그랬다"며 "민주당에 투표하는 게 이재명 (당대표) 때문이냐, 절대 아니다. 몰빵하라고 하는 건 조국당한테 상처주는 것"이라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갑 후보가 29일 서울 대흥역 4번 출구 앞에서 시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29 yunhui@newspim.com

오는 4월 총선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녹색정의당, 개혁신당 후보들의 4파전이 펼쳐지는 마포갑은 제17대 선거부터 제21대 선거까지 18대를 제외하고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내리 4선을 지낸 지역이다. 특히 19·20·21대 총선에서 노 의원은 상대 후보와 10%포인트(p) 넘는 표차로 승리 안정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치러진 대통령선거,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연이은 강세를 보이며 마포의 정치적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는 54.23%를 득표하며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와 12.28%p 차이를 벌렸다. 직후 치러진 마포구청장 선거에서도 박강수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 구청장이던 유동균 민주당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민주당이 이번 마포갑 후보로 전략공천한 이지은 후보는 지난 1월 민주당 영입인재 11호로 입당했다. 그 과정에서 현역인 노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하는 등 잡음이 일기도 했지만, 그는 지난 2일 당의 결정에 승복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총경 출신으로,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며 '전국총경회의'를 주도하다 경정급 보직으로 좌천된 바 있다. 때문에 '검찰 독재 심판'이라는 민주당의 이번 총선 기조에도 상징성을 가진 인물로 꼽힌다.

2012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경감으로 근무했던 시절 이 후보는 선글라스와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폭언 및 수사 축소 의혹이 제기된 검사의 경찰 출석을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그는 '미니스커트 여경'이란 수식어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과 백범로 일대를 돌며 시민들에게 이지은(마포갑)·정청래(마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18 leehs@newspim.com

다음은 이지은 후보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최근 지역을 다니시며 듣는 민심은 어떤가

▲마포는 지난 대선, 지선에서 모두 국민의힘이 우세했던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여당의 실정으로 지역 민심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지역 내 재개발·재건축 문제, 교육 및 안전 문제, 전통시장 활성화 등 시급한 현안들에 대해서도 마포구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하는 구민들이 많으시다. 또 제게 '정권을 심판해 달라', '살기 좋은 마포를 만들어 달라'고도 말씀하신다.

특히 공덕역, 애오개역, 마포역에서 출·퇴근 인사를 드리고 공덕시장, 아현시장 상인 분들을 찾아뵐 때면 정말 반갑게 맞아주신다. 현장의 좋은 반응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겸손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 한다.

주민들께 인사를 다니다 보면 노웅래 의원님 안부를 궁금해하시는 분도 있다. "노 의원님 잘 지내고 계시냐", "선거는 잘 도와주시냐", "의원님 잘 모시고 선거 승리해야 한다" 등 당부의 말씀도 해주신다. 노 의원님은 현재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다. 선거사무소 개소식부터 발대식, 출정식에도 참석하셔서 격려와 지지 말씀을 해주셨다. 

-지역에서 시급하다고 느낀 현안이 있었는지

▲제가 생각하는 마포 현안은 문화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마포를 '한류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 마포 유수지에 K-POP 공연장을 건립하고 K-뷰티 킬러 콘텐츠 매장을 개설하겠다. 그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 한다. 홍대·신촌·마포·여의도로 이어지는 '한류 문화 관광벨트'를 구성해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를 알리고 마포를 세계 속에 우뚝 서게 하겠다.

또 입학에서 졸업까지 '미래형 원스톱 교육특구'를 조성하려 한다. 인근의 대학과 고등학교를 연계해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노후 학교 개선, 과밀 학교 해소, 첨단기자재 확보 등을 통해 질 높은 공교육을 제공하겠다. 사교육과 관련해선 학원 버스 주차문제 해결, 소방시설 확보·소방훈련 실시 등 안전 문제까지 신경쓰겠다. 

주거·교통·상권 혁신을 통해 마포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 노후화된 아파트와 주택들을 재건축하고, 만리재역을 신설하고, 강변북로를 지하화하고, 전통시장을 현대화하겠다.

-마포갑은 17대, 19·20·21대 국회에서 노웅래 의원이 내리 4선을 지낸 곳이다. 노 의원이 단식으로 입원했을 때 응원 문자를 받았다고 라디오에서 언급하신 바 있는데, 이후 따로 나눈 말씀이 있나

▲노웅래 의원님께선 선친 때부터 지역에 대한 애정이 정말 많으신 분이다. 기꺼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주셨고, 지난 개소식에서 "우리 후보는 이지은 후보이니 민주당 승리를 위해 반드시 이 후보를 지지해달라"로 말씀해 주셔서 큰 힘과 용기를 얻었다. 오늘 공덕역에서 진행하는 출정식에서도 "정의롭고 용감한 이지은 후보가 이길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하셨다. 이 밖에도 선거 운동과 지역사회 미래상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맞상대인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을 평가한다면

▲조정훈 후보는 공부도 많이 하시고 열심히 사시는 분 같다. 지역사회 발전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

-본인의 강점은 뭐라 생각하나

▲저는 마포에서 20여년째 살고 있는 '진짜 마포 사람, 마포가 키운 인재'다. 경찰에 재직하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복무했고 현장에서 답을 찾고 좋은 성과로 연결되도록 노력해 왔다. 제 강점은 22년 이상 경찰로 근무하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긴 안전 전문가라는 것이다. 안전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고, 이는 국가의 본질적 책무다. 저는 국가의 본질적 책무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또 저는 현장 전문가다. 경찰로 근무할 때 가족과 친구, 동료 모두의 만류를 뿌리치고 가장 바쁘고 위험한 최일선 지구대 현장에 근무하며 치안 성과 평가 전국 1위, 대통령 표창 수상 등 제 능력을 인정받아서 승진했다. 국회의원이 되면 마포 도약을 위한 성과와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마포갑 주민들에게 한 말씀

▲마포는 제 꿈을 이룬 곳으로, 이지은의 과거이자 현재이고 미래다. 이번 선거는 정부 민생실정을 심판해야 하는 선거라고 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포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라는 것이다. 지역사회 생활환경과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해 아이와 청년에게 미래가 있고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지는 마포,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으로 놀러가고 싶은 마포를 만들겠다. 

또 안전·현장 전문가로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쾌적한 학교, 편안한 생활환경, 온 마을이 아이와 어르신을 돌보는 지역사회, 청년 일자리가 넘쳐나는 마포를 약속드린다. 도덕적 양심과 부끄러움을 아는 정치인이 되겠다. 진짜 마포 사람, 마포가 키운 인재, 더불어민주당 기호 1번 이지은에게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마포갑 후보가 29일 용강노인복지관 앞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4.03.29 yunhui@newspim.com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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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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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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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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