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 "北 WMD 위한 불법 수익 금융 지원 차단"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재무부는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 불법 자금 조달 등에 관여한 개인 6명과 기관 2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재무부는 이번 대북 제재가 한국 정부와 공동으로 취해졌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북한의 무기 개발 자금 조달 등에 관여해 온 한철민, 한철만, 전연근, 정성호, 오인준, 리동혁, 유부웅 등 북한의 금융 관계자 6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테러·금융범죄 담당 차관. [사진=미 재무부] |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이밖에 북한의 군사 조직과 연계돼 있는 러시아 기업 '앨리스(Alice LLC)'와 아랍에미리트(UAE)의 '파이어니어 벤컨트 스타 리얼 에스테이트(Pioneer Bencont Star Real Estate)'등 2개 기관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발표헸다.
재무부는 이들이 북한을 위해 수익을 창출하고 금융 거래를 용이하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에 추가로 제재 대상에 오른 개인과 기관들은 러시아와 중국 등에 위치한 네트워크를 통해 활동했으며, 이들은 불법 자금을 은닉하고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해가며 북한의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국제금융 담당 차관은 성명을 통해 "오늘의 (한미 정부의) 공동 행동은 불법 활동을 위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북한의 노력을 방해하려는 우리의 공약을 반영한다"면서 "미국은 한국의 파트너들과 함께 국제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고 북한이 불법 무기 프로그램용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한미 정부의 공동 제재 조치가 국제사회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저지하지 못했다는 의구심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