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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거대 행성들의 `6월 정렬`② 배신자가 속출한다면

기사입력 : 2024년03월18일 14:29

최종수정 : 2024년03월18일 14:30

"금리인하 맹신 말라" 경고음 여전

이 기사는 3월 13일 오후 3시3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①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4. 위험변수

오는 6월 미국과 유로존 영국 캐나다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가 동시에 개시될 것이라는 기대는 완전히 `따 놓은 당상`은 아니다.

이 기대에 찬물을 끼얹을 주요 위험 변수는 역시 미국의 물가 동향이다. 간밤 (3월12일) 뉴욕증시는 애써 외면했지만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CPI)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6월 약속`이 실망감으로 변질될 위험을 드리웠다.

새해 들어 미국의 CPI 상승률은 두 달 연속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오는 목요일(3월14일) 공개될 2월 생산자물가(PPI)도 예상을 웃도는 상승률을 보인다면(특히 PPI의 의료비 항목과 금융 서비스 항목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면)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도 끈적한 인플레이션 양상을 재차 확인시켜줄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2월 근원 CPI는 전월비 0.4% 상승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예상치(0.3%)도 웃돌았다 [사진=블룸버그]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근원 CPI는 전월비 0.4% 올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0.3%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월 수준(0.4%)을 유지했다. 헤드라인 CPI의 전월비 상승률은 1월 0.3%에서 0.4%로 고도를 높여 예상에 부합했다.

근원 CPI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전월 3.9%에서 3.8%로 둔화했지만 예상(3.7%)을 웃돌았다. 헤드라인 CPI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전월 3.1%에서 3.2%로 높아져 예상치(3.1%)를 상회했다.

CPI 항목중 가중치가 가장 큰 주거비의 전월비 상승률은 1월 0.6%에서 0.4%로 둔화했고 연준이 주시하는 슈퍼코어 물가(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의 상승률(m/n)은 1월의 0.8%에서 0.5%로 둔화했다. 다만  절대 레벨은 방심을 불허할 만큼 여전히 높다.

이처럼 서비스 물가의 끈적한 오름세가 이어진 가운데 그간 디스인플레이션을 이끌었던 근원 재화의 물가가 상승세(전월비 0.1% 상승)로 돌아서 긴장감을 더했다. 지난달 3.4%(m/m) 급락했던 중고차 가격이 0.5% 반등했고, 의류 가격도 한달 사이 0.6% 뛰었다.

미국의 2월 헤드라인 및 근원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사진=블룸버그]

5. 배신자가 속출한다면

예상을 웃돈 CPI 오름세에도 뉴욕증시는 큰 동요가 없었다. 머니마켓도 `6월 첫 금리인하`전망을 허물지 않았다. 두달 연속 이어진 물가 서프라이즈를 연초 발생하는 노이즈로 간주하는 움직임이 역력했다. 오히려 자가주거비(OER : 집주인 귀속임대료) 상승률과 슈퍼코어 상승률이 둔화한 것에서 위안을 찾는 이들도 있었다.

몇차례 지적했듯 미국 물가지표는 연초(1~2월) 잡음이 많이 끼는 편이다. 기업들의 재화 및 서비스 가격 조정이 연초 집중되는 경우가 많아서다(노동 계약과 공급업체 계약이 연초 재설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변동성과 순환성을 감안해 노동부도 물가 통계 작성시 계절조정을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1~2월의 물가상승률이 큰 진폭을 보이는 이유다.

다만 일회성 노이즈에 그치지 않고 3월 이후로도 인플레이션 모멘텀의 역주행이 지속된다면 시장이 기대하는 `6월의 약속`은 물거품이 될 위험에 놓인다.

실제 근원 CPI의 6개월 연율 상승률은 2월중 3.9%를 나타내 작년 11월 저점(3.1%)에서 계속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도 지적했듯 물가의 기저 흐름이 작년 여름 바닥을 치고 반등한다는 신호는 슈퍼코어의 6개월 연율환산 상승률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2월중 5.9%를 기록하며 작년 8월 이후 꾸준히 고도를 높이는 중이다.

끈적한 인플레이션 때문에 연준의 금리인하가 하반기로 미뤄질 경우 ECB도 첫 금리인하 시점을 늦춰야할지 모른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주 ECB는 연준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움직인다고 했지만 아무래도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연준과 ECB의 6월 금리인하가 무산되면 주변 중앙은행들 역시 눈치를 봐야한다.

미국 CPI의 주요 항목별 전월비 상승률 변동 추이 [사진=macromicro]

6. 경고음 vs "연준 바람대로.."

미국 재무장관을 지냈던 래리 서머스는 지난 3월8일 미국의 고용지표가 공개된 직후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를 맹신하지 말라"는 경고음을 재차 날렸다.

서머스는 "지난 수년 간 기존 레짐에서 어떤 획기적 변화(epochal shift)를 겪었는지 판단함에 있어 연준은 매우 신중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역시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해 과도한 가격을 책정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를 일종의 확신으로 삼고 있는 것은 정말 실수일 수 있다"며 "연준이 연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확률은 15%에서 좀 더 높아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2월 고용지표와 관련해선 "계속해서 강한 경제를 반영하고 있다"며 "여전히 일자리 증가세는 기저의 인구 증가 속도보다 몹시 빠르다"고 했다.

서머스는 또 "미국의 중립금리는 연준이 말하는 2.5%보다 높은 4%대에 가깝다"고 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의회에서 `우리는 중립금리에서 한참 멀어져(한참 높아져) 있다. 제약적 영역에 들어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높아진 중립금리 때문에 실제 긴축의 강도는 크지 않다는 게 서머스의 판단이다.

엔비디아, 비트코인, 나스닥100지수, S&P500지수의 최근 12개월 상승률 [사진=koyfin]

미즈호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브 리치우토도 거들었다. 3월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치우토 이코노미스트는 전일(3얼12일) 공개된 미국의 CPI지표에 대해 "근원 인플레이션의 3개월 및 6개월 추세는 하락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며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하를 원할지 모르나, 현실을 직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가 보여주는 것(실상)을 의심하는 것은 실상을 훼손하고, 일어나지 않는 일을 기대하게 만든다"고 했다. 시장이 물가지표가 보내는 신호를 외면한 채 금리인하 기대만 붙들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계속 미뤄질 만큼 경제가 탄탄하다면 위험자산에는 나쁠 게 없다. 더구나 시기와 속도의 문제일 뿐 어차피 큰 방향은 정해졌다는 믿음 - 인플레이션의 둔화로 연준의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믿음 - 또한 여전히 강하다.

양호한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의 착각에 의해서든 합리적 판단에 의해서든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계속 살아 꿈틀대는 동안 위험자산은 힘을 받을 수 있다. 시장은 나의 믿음보다 남들이 어떻게 믿는가가 중요한 곳이다.

리치우토는 실제 연준이 시장을 향해 그런 류의 격려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금리를 내려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려 한다. 연준의 그 분명한 열망(Fed's obvious desire)에 기대어 증시는 랠리를 연출하고 있다. 연준은 `사과 수레를 엎지 않을 것이고 경제가 계속 굴러가도록, 계속 나아가도록 할 것`이라 말하고 있다. 그것은 주식에 좋다. 주식시장이 할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은 딱히 놀랄 일이 아니다."(리치우토, 블룸버그 TV와 인터뷰)

그 격려의 끝이 설사 (인플레이션 재가속과 연준의 황망한 긴축재개 혹은 스태그플레이션 심화가 불러올) 참담한 버블 붕괴라 해도 작금의 시장을 탓할 일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 美연준 앞에 놓인 자산버블과 붕괴의 이중주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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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금투세 '내년 1월 시행' 34.6% vs '폐지·2년 더 유예' 43.2%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내 주식과 펀드·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올린 경우 20%~25% 세율로 과세하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과 관련, '폐지 및 2년 더 유예해야 한다'는 응답'이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높게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공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진행한 설문 결과,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34.6%, '폐지해야 한다'는 23.9% 응답률로 집계됐다. '2년 정도 더 유예해야 한다'는 19.3%, '잘 모름'은 22.3%였다. 여야는 당초 지난 2023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다시 25년 시행으로 2년 유예했고, 현재 정부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내에서도 의견이 하나로 일치되지 않은 상태다.   성별로 살펴보면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에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이 34.9%, 여성은 34.3%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폐지해야 한다' 의견은 남성 29.4%, 여성 18.4%로 남성에서 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년 더 유예' 의견도 남성이 21.5%, 여성이 17.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29세의 경우 내년 1월 시행 33.5%, 2년 더 유예 16.6%, 폐지 29.9%로 집계됐다. 30대는 내년 1월 시행 36.0%, 2년 더 유예 17.9%, 폐지 29.1%로 응답했고, 40대는 내년 1월 시행 37.9%, 2년 더 유예 22.3%, 폐지 24.0%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데 가장 높은 찬성을 보인 세대는 50대로, 내년 1월 시행 41.0%%, 2년 더 유예 19.9%, 폐지 24%였다. 70대 이상에선 잘모름이 44.9%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 23.8%, 2년 더 유예 20.8%, 폐지 10.5% 순으로 기록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진보 진영 지지층을 중심으로 금투세 시행에 높은 긍정평가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5.5%, 2년 더 유예 14.9%, 폐지 22.4%로 응답했고,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4.3%, 2년 더 유예 22.4%, 폐지 17.5%로 응답했다. 진보당 지지층의 경우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6.4%로 압도적이었으며, 2년 더 유예는 6.2%, 폐지는 13.9%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에선 금투세 시행과 관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소폭 차이를 보이며 유사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26.6%, 2년 더 유예 22.3%, 폐지 26.1%였으며, 무당층은 내년 1월 시행 27.8%, 2년 더 유예 21.1%, 폐지 24.7% 였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9.1%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21.3%, 2년 더 유예는 26.1%로 집계됐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 성향의 정당은 금투세 시행에 긍정적 응답이 많은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여당과 보수 성향의 정당은 시행보다 폐지하자는 응답이 비슷하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투세 폐지보다는 시행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의 찬성이 높아 정부의 금투세 폐지 관철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hui@newspim.com 2024-07-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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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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