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14일 전남도청서 민생토론회
산업부 "신청 즉시 신속하게 지정절차 개시"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전남 지역의 '기회발전특구' 육성을 적극 지원한다.
전남은 광양·여수·순천 등 도시별로 다양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는 유망 지역으로 꼽힌다. 정부는 전남이 기회발전특구 신청을 하면 즉시 관련 절차를 개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14일 전남도청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는 ▲우주·항공과 첨단 농수산업, 미래산업의 요람 전남 ▲누구나 찾고 싶은 사통팔달 전남 ▲문화로 넘치는 남도의 활력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산업·문화·교육을 통해 전남의 활력을 높이고, 누구나 방문하기를 원하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남을 만들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산업부는 전남 지역의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비수도권의 투자 촉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간 협의로 지정하는 지역을 말한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규제 특례와 재정 지원, 정주여건 개선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전남 기회발전특구 신청 예정 후보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4.03.14 rang@newspim.com |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설계하고 패키지 사업을 구성하는 '자율형·분권형 특구'로 추진 중이다. 지방정부는 해당 지역의 전략 산업과 특화산업 등을 고려해 지역의 발전 전략에 부합하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기회발전특구를 계획하게 된다.
각 시·도지사가 산업부 장관에게 지정 신청을 하면 산업부와 관계부처 간 협의,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의결 등을 거쳐 산업부 장관이 최종 지정 고시한다.
전남은 광양만권과 여수의 중화학공업, 순천의 문화관광 콘텐츠 산업, 목포·해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자원, 무안의 글로벌 물류·허브도시 전략 등 다양한 산업 기반과 발전 전략을 갖고 있다(그림 참고).
이런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전남은 ▲광양만권 이차전지 ▲순천 문화 콘텐츠 ▲여수 수소산업 클러스터 ▲목포·해남 해상풍력 ▲해남 데이터센터 ▲무안 반도체·항공정비 등과 같은 기회발전특구 후보지를 검토 중이다.
산업부는 전남이 지역에 가장 알맞은 후보지를 검토해 지정 신청을 하는 즉시 신속히 검토해 지정 관련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기회발전특구는 중앙의 공모 일정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각 지방정부가 준비를 마치는 대로 신청하는 방식이다.
산업부는 "전남이 계획하고 있는 이차전지와 수소산업, 문화콘텐츠 등의 기회발전특구가 이달 말쯤 신청돼 지방기업의 투자붐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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