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1승 남긴 리디아 고, 공동 4위 그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국의 신예 베일리 타디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타디는 10일 중국 하이난의 젠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6675야드)에서 끝난 블루베이 LPGA(총상금 22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2위 사라 슈멜젤(미국)을 4타 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트로피를 안았다. 우승 상금은 33만 달러(약 4억3000만원)다.
베일리 타디. [사진 = LPGA] |
타디는 2018년 프로에 입문해 2021년 코퍼락 챔피언십 우승으로 웹손투어에서 활약하며 1승을 거뒀다. 2022년 Q스쿨에서 단독 2위로 통과해 루키시즌인 지난해 CME글로브 포인트 87위, 시즌 상금 51위를 기록했다.
세계 169위의 타디는 지난해 7월 US여자오픈 공동 4위가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이며 LPGA에서 거둔 유일한 톱10이다. 270야드를 넘게 날리는 드라이브(평균 272.79야드 6위)가 강점이며 페어웨이 적중률, 그린 적중률, 퍼팅 이득 타수 등 아이언 정확도와 쇼트게임은 LPGA 평균 이하의 기록을 보이며 무명의 시간을 보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사라 슈멜젤(미국)과 챔피언조로 출발한 타디는 이날 7번홀까지 파행진을 이어가며 1~3번홀 3연속 버디를 낚은 슈멜젤의 기세에 눌렸다. 8번홀(파5)서 장거리 이글 퍼트를 넣은 타디는 갑자기 분위기를 탔다.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1~13번홀 3연속 버디를 잡고 선두로 나섰고 15, 17번홀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명예의 전당 가입에 1승을 남겨둔 리디아 고는 초반부터 샷이 흔들렸다.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며 이민지(호주) 등과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혜진. [사진 = LPGA] |
한국 선수 중엔 최혜진이 이날 3타를 줄여 9위(10언더파 278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3위 이후 시즌 두 번째 톱10이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이 공동 15위에 올랐다. 성유진과 이미향은 공동 21위, 안나린은 공동 28위, 박희영은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