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홍해를 지나는 상선 공격을 지속하는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으로 처음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동 지역 관할의 미군 중부사령부는 배포자료에서 이날 오전 예멘 아덴만에서 바베이도스 선적의 라이베리아 소유 벌크선 '트루 컨피던스'가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알렸다.
로이터는 해당 화물선이 라이베리아에 등록된 트루 컨피던스 해운이 소유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운영은 그리스에 본사를 둔 써드 재뉴어리 마리타임이 운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화물선은 예멘 아덴항에서 50해리(약 92.6km) 떨어진 해상에서 공격받아 불이 났다. 이번 공격으로 선원 3명이 숨졌다. 또한 최소 4명이 다쳤으며 이 중 3명이 위독한 상태다. 나머지 선원들은 심각히 훼손된 배를 버리고 대피했다.
후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에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해 온 가운데 민간인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후티 반군은 홍해를 통과하는 무고한 민간인의 안녕을 고려하지 않고 무모한 공격을 지속해 왔고 이제 그들은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했다"며 "미국은 계속해서 후티 반군이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6일(현지시간) 오전 예멘 아덴만 인근 해상에서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벌크선 '트루 컨피던스'의 모습. [사진=미군 중부사령부(CENTCOM)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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