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예멘 후티 반군이 4일(현지시간) 홍해 입구의 예멘 영해를 지나는 선박은 자신들이 통제하는 예멘 해사 기구로부터 항행 허가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후티가 운영하는 TV 뉴스채널 알 마시라 TV는 미스퍼 알누메어 후티 통신장관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알누마이르 장관은 "우리는 허가 요청이 있으면 선박을 확인한 후 바로 허가할 것이며 이것은 선박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통행 허가를 받아야 하는 예멘 영해는 예맨 영토로부터 홍해 입구 폭 20㎞의 바브알만다브 해협의 절반 정도에 미치는 해역이다. 홍해는 수에즈 운하에 연결돼 세계 해운 운송량의 15%가 통과하는 해운 요충지로 그 입구인 바브알만다브 해협은 특히 폭이 좁다.
한편 홍콩에 있는 HGC글로벌커뮤니케이션즈는 이날 최소한 4개의 홍해 해저 통신케이블이 지난주 파손됐다고 밝혔으나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 기업은 이로 인해 홍해 해저 케이블을 통한 데이터 전송이 25%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하고 우회 데이터 전송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영국해사무역기구는 4일 아덴만 남동부 91마일 지점에서 두 번의 폭발로 인해 선박 한 척이 파손됐으나 사상자는 없었고 다음 기항지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예멘 후티 반군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스라엘의 가자 침입에 맞서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과의 연대를 내걸고 아덴만을 항행하는 상선들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 국제 해운 운송에 큰 위협을 주고 있다.
후티 통제하에 있는 홍해 항구 호데이다에 정박 중인 상선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kongsik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