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과 영국군이 24일(현지시간) 홍해 항행 질서를 교란하고 있는 이란 후원 예멘 후티 반군 시설물을 추가로 타격했다고 미국 중부군사령부가 밝혔다.
사령부는 미군과 영국군이 호주, 바레인, 캐나다, 덴마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의 지원을 받아 예멘 내 후티 관련 목표물 18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미군과 영국군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을 합동으로 타격한 것은 올해 들어 1월 12일 첫 공격을 시작으로 이번이 네 번째다.
이번 공격을 위해 홍해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공모함에서 미군 F/A -18 전투기들이 출격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후티의 지하 무기 저장시설, 미사일 저장시설, 대공시스템, 무인기 시스템, 레이더, 헬기 등이 타격 대상에 포함됐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번 공습은 이란 후원 후티 반군의 군사 능력을 분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TV 뉴스 채널 알 마시라는 미국과 영국군이 사나를 공격했다고 보도하고 공격 재개는 예멘이 가자의 팔레스타인들을 지원하지 못하게 막으려는 비열한 시도라고 비난했다.
지난주 초 후티는 자신들이 영국의 화물선을 공격하고 미국 구축함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후티는 이스라엘 항구 도시 아일라트에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벨리즈 국적의 선박 루비마르호가 지난 18일 후티 반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으면서 긴 기름띠가 생겼다고 밝히고 이 선박에 실려있던 4만1000톤 이상의 비료 화물도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25일 미국 주도의 공습 후 예멘 사나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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