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전국 4년제 일반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28대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는 박상규 중앙대 총장이 "등록금 관련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교협은 박 회장이 제28대 대교협 회장으로 취임한다고 6일 밝혔다. 박 신임 회장의 임기는 3월 1일부터 1년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28대 회장인 박상규 중앙대 총장/제공=대교협 |
박 회장은 미리 배포한 취임사를 통해 대학의 재정 건정성이 회복될 수 있도록 등록금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국가장학금 2유형과의 연계로 인해 등록금 인상에 차마 나서지 못하는 대학들이 태반"이라며 "헌법이 보장하는 대학의 자율성이 실현될 수 있도록 등록금 관련 규제는 철폐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OECD 평균에 못 미치는 고등교육 지원 규모와 이로 인해 날로 추락해 가는 세계시장에서의 대학 경쟁력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라는 점도 지적했다.
박 회장은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재정 건전성 확보가 담보되지 않고서는 도모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고등교육 교부금법 제정과 같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유학생 30만명 유치 계획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박 회장은 "무분별한 유학생 유치로 인해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교육의 질이나 국제적인 신뢰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이 유학생 유치를 재정적 이슈나 학령인구 감소 이슈를 해결하는 수단으로만 보지 않도록 다양한 분야의 우수 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취임식은 신·구회장단 중심으로 진행된다. 신임회장단 정성택 부회장(전남대 총장), 변창훈 부회장(대구한의대 총장), 곽호상 부회장(국립금오공과대 총장), 구회장단 장제국 회장(동서대 총장) 등이 참석한다.
박 회장은 중앙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에서 통계학 석사,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Buffalo에서 통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중앙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입학처장, 기획처장, 미래기획단장, 행정부총장 등을 두루 거쳤으며, 2020년부터 중앙대 총장으로 재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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