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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서학개미 픽' 버티브 ②"월가 성장률 과소평가", 왜

기사입력 : 2024년03월06일 07:19

최종수정 : 2024년03월06일 10:32

액체냉각 기술, AI 서버 도입 핵심
전력관리 수요, 비대칭적 증가 예상
"예상 연간 성장률 20%는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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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픽' 버티브 ①AI 서버 특수, 냉각장비 1인자>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AI 서버 도입의 확산을 독려할 핵심 키가 버티브와 같은 곳이 판매하는 냉각 장비다. 그중에서도 액체냉각 장비 수요가 많다. 종전의 데이터센터 냉각 방식 대부분은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키는 공조 시스템인데 대규모 연산 작업을 해야하는 서버 집약적인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려면 더 큰 비용을 들여 공조 장비를 들여다 놔야 한다. 이렇게 되면 물리적으로 면적당 서버수도 감소할뿐 아니라 도입에 따른 자금이나 관리 비용도 많이 든다. 아직 발열량에 따른 막대한 에너지 비용으로 대규모 AI 서버 도입을 주저하는 곳이 많은 이유다.

[사진=버티브 투자자용 설명 자료 갈무리]

액체냉각 방식은 이런 단점을 크게 줄인다. 액체는 공기보다 열전도율이 높아 열을 빠르게 흡수하고 분산시킨다. 공조 장비를 설치할 필요가 없는 만큼 면적당 서버 수를 늘릴 수있다. 공랭식보다 비용은 줄이면서도 고밀도 연산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셈이다. 액체냉각 시스템 구축에 따른 무게 증가에 의해 데이터센터의 구조 강화 비용이라는 부담이 생기기는 하지만 대형 선풍기나 에어컨을 가동시키는 공랭식보다는 효율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이머젠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데이터센터의 액체냉각 시장 규모는 2022년부터 2030년까지 8년 동안 연평균 23%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액체냉각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버티브의 제품 중에서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 것에는 냉매가 통하는 냉각판을 칩 위치에 배치하는 DTC(직접칩냉각) 방식이 있다. 관련 방식은 특정 부품의 열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고성능 연산 환경에서 많이 쓰이는데 버티브의 이 제품은 공랭식 시스템에 비해 4배 많은 전력을 처리할 수 있고 훨씬 더 높은 온도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작년 12월 인텔의 데브다타 쿨카르니 수석 엔지니어는 버티브의 액체냉각 시스템에 대해 자사의 AI용 반도체(가우디)를 사용하는 고객사로 하여금 전력 효율성을 높여주는 제품이라고 했다.

데이터센터의 증설이 이뤄지면 냉각 장비 외에도 전력관리 장비에 대한 수요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BofA는 데이터센터에서 전력 사용량이 10% 증가하면 전력관리 장비는 10% 늘어나는 것을 초과하는 증가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는데 이는 정전이나 단전 등을 방지하기 위한 백업 발전기와 무정전 전원 공급장치 등 인프라 추가 구축분이 그 이상 발생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전력 사용량이 늘어날 때마다 전력 공급이나 분배 시스템이 받는 부담은 크게 증가한다.

버티브의 전체 매출액에서 전력·냉각 인프라 장비의 비중은 약 75%다. 슈로더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미국에서만 2022년 17GW에서 2030년 35GW로 증가가 예상된다. 8년 만에 2배가 되는 셈이고 관련 증가폭을 연율화해 평균으로 구하면 9.4%가 된다. 앞선 BofA 추산이나 이머젠리서치의 전망을 종합하면 버티브에서 상당한 폭의 성장률이 기대됨을 추론할 수 있다. 도이체방크는 앞서 버티브에 대해 "AI의 물결을 확실히 잡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세론자들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버티브의 성장률 전망치가 박하다고 주장한다. 코이핀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추정치 컨센서스(중앙값)에 따르면 올해 버티브의 연간 매출액 추정치는 76억1000만달러로 전년비 11% 증가가 예상되고 내년과 내후년은 각각 10%와 9% 증가율이 전망된다. 강세론자들이 상정하는 성장률은 20% 정도다. 역대 최대로 솟아오른 수주잔액(작년 말 55억달러)이나 앞으로 예상되는 데이터센터의 증설 수요 등을 생각해서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 자체는 매수가 압도적으로 우세하지만 이들이 1년 내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정하는 평균 목표가는 현재가와 별 차이가 없다. 투자의견은 담당 애널리스트 7명 가운데 6명이 매수, 1명이 중립이고 평균 목표가는 67.5달러로 26일 종가 66.31달러보다 2% 높은 67.5달러다. 버티브 주가의 최근 1년 사이 오름폭이 가팔랐다는 판단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버티브의 주가는 작년 5월부터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전개됐다.

강세론자들의 주장대로 당장 올해 20% 매출 증가율을 상정하면 단순 계산상 12%의 주가 상승폭도 가능하다. 20% 증가율을 상정한 매출액에다가 순이익률을 컨센서스에 상정된 2024년 추정분 수치로 적용해 예상 순이익(약 9억7430억달러)을 구한 뒤 이를 발행주식 수(약 3억8197주)로 나누고 그렇게 나온 예상 주당순이익(2.55달러) 값을 현재의 PER(29.2배)로 적용해서다. 관련 계산을 거치면 74.46달러가 나오는데 이는 현재 주가 66.31달러보다 12% 높은 수준이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한 주 동안 버티브 주식 약 690만달러(약 91억8000만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 종목과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50위 가운데 20위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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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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