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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애플·테슬라 등 기술주 약세에 이틀 연속 하락

기사입력 : 2024년03월06일 06:09

최종수정 : 2024년03월06일 06:09

기술주 전반 약세에 나스닥 1.6% 넘게 약세
비트코인, 금 나란히 사상 최고
파월 의장 의회 증언에 '촉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최근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던 기술주가 약해지면서 증시 전반은 약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둔 점도 이날 주식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키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4.64포인트(1.04%) 내린 3만8585.19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30포인트(1.02%) 밀린 5078.65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67.92포인트(1.65%) 하락한 1만5939.59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과 테슬라 등 기술주의 약세는 이날 주식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급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2.8% 하락 마감했다. 최근 애플 주식은 인공지능(AI) 붐에 뒤처졌다는 평가 속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 역시 이틀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날 중국산 차량 출하 감소 소식에 7% 넘게 밀렸던 테슬라는 이날도 3.9% 내렸다. 테슬라의 독일 베를린 공장이 방화 공격에 따른 화재로 이번 주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여기에 또 다른 전기차 기업 니오(Nio)의 실망스러운 차량 인도 가이던스도 업계의 전반적인 수요 둔화 우려를 부각하면서 테슬라 주가 하락에 기여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는 각각 2.96%, 2.81% 내렸으며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0.51% 하락했다. AMD는 AI 첨단 칩의 중국 판매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보도에 0.11% 밀렸다.

다만 기술주 강세가 오래갈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에드워드 존스의 크레이그 페르 투자 전략 책임자는 "오늘 우리가 기술주에서 보는 약간의 약세는 지금까지 우리가 목격한 강세의 일부"라며 "도중에 잠시 쉬어가는 것은 합리적이고 심지어 건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지적했다. 슬레이트 스톤 웰스의 케니 폴카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나무는 하늘까지 자라지 않는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기술 종목 중 일부가 실제로 투자자들이 그들에게 부여한 높은 가치에 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JP모간 체이스 애 코의 마코 콜라노빅 전략가는 미국 주식과 비트코인의 랠리가 시장에 쌓이고 있는 거품을 나타낸다고 판단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전략가는 기술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펀더멘털에 의해 지지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전반적으로 이날 시장에서는 리스크-오프(risk-off, 위험 회피)가 강한 편이었다. 6만900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비트코인을 제외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과 채권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15.60달러(0.7%) 오른 2141.90달러에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내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과 8일 2월 고용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과 지표에 따라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움직일 수 있다.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내렸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8.2bp(1bp=0.01%포인트) 내린 4.136%를 기록해 지난달 1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5.6bp 밀린 4.550%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이 2.19% 하락했으며 재량 소비업도 1.31% 밀렸다. 반면 에너지는 0.74% 상승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상승 섹터는 3개, 나머지 8개 업종은 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유통업체 타겟은 12%대 급등했다. 반면 비트코인 급등 속에서 전날 24년래 최고치로 올랐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날 21.21% 급락했다.

경제 지표는 다소 약해졌다. 미국의 서비스업 확장세는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6으로 한 달 전 53.4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2월 서비스업 PMI가 53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12월 공장재 수주는 전월 대비 3.6% 하락했다. 이는 2.9%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 예상보다 더 큰 폭의 둔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공장재 수주는 1.6% 줄었다.

미 달러화는 통화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권을 유지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03% 내린 103.80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1% 밀린 1.0855달러, 달러/엔 환율은 0.41% 하락한 149.91엔을 각각 가리켰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59센트(0.8%) 내린 78.1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76센트(0.9%) 하락한 82.04달러를 나타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9.04% 오른 14.71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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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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