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격렬한 '붓질'의 화가 신민주 "그리스신화처럼 내 작업도 '미궁' 탐험"

기사입력 : 2024년03월11일 22:21

최종수정 : 2024년03월12일 07:16

-서울 삼청로 PKM갤러리서 '아리아드네의 실'이란 제목으로 개인전 개막‥ 4월13일까지
-두터운 붓질로 그린뒤 스퀴즈로 밀어낸 추상연작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신민주(Shin Min Joo) 'Pandoras Curiosity',2023, Acrylic on canvas, 65x50cm.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2024.03.08 art29@newspim.com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폭발하는 붓질과 스퀴징의 작가 신민주(Shin,Min Joo b.1969)가 서울 삼청로의 PKM갤러리(대표 박경미)에서 지난 6일 개인전을 개막했다. 오는 4월 13일까지 '아리아드네의 실'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신민주의 개인전에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흥미로운 스토리와 접목한 신작회화 19점이 출품됐다.

신민주의 PKM갤러리에서 개인전은 이번으로 네번째다. 지난 2021년 이후 작가는 3년 만에 다시 PKM갤러리에서 신작을 선보인다. 이번 개인전에 신민주는 예측불허의 과감한 붓질로 '회화의 본질'을 탐구했던 그간의 작업에서 진일보해, 더욱 자유분방하고 역동성이 살아있는 작품들을 내놓았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종로구 삼청로 PKM갤러리에서 개막한 신민주 개인전 '아리아드네의 실' 전시전경. Courtesy of PKM Gallery. 2024.03.08 art29@newspim.com

신민주는 일상 속 시시각각 마주하는 감각과 이미지를 호흡하듯 체화한 뒤 이를 두터운 붓질로 그려낸다. 그리곤 스퀴지(Squeegee)로 힘차고 속도감있게 밀어내는 반복적 행위를 이어간다. 그 결과 화면에는 팽팽한 긴장감과 에너지가 넘실댄다. 붓터치와 스퀴징으로 '그리기'와 '지우기'를 반복하는 신민주의 표현주의적 작품에는 작업 앞에 당당하고자 한 작가의 기질과 삶이 녹아들어 있다. 또한 다채로운 색채와 격렬한 스트로크는무엇보다 '활기'(vigor)를 느끼게 하며, 신민주만의 개성을 드러낸다.

전시타이틀의 '아리아드네의 실'은 그리스신화 속 이야기에서 따온 것이다. 크레타섬의 미노스왕은 자신의 왕비가 외도로 반인반수의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낳자 화가 치밀어 미궁을 만들었다. 그리곤 그 속에 괴물을 가둬버렸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신민주(Shin Min Joo), 'Paris Apple II', 2021, Acrylic on canvas, 73x53cm.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2024.03.08 art29@newspim.com

인간을 먹은 이 괴물에게 크레타와의 전쟁에서 패배한 아테네는 인간제물을 바쳐야 했는데, 아테네의 왕자 테세우스는 괴물을 처치하고자 미궁으로 향한다. 크레타에 도착한 테세우스를 본 미노스왕의 딸 아리아드네는 첫눈에 반했고, 왕자가 미궁에서 살아나올수 있도록 실뭉치를 건넨다. 이에 테세우스는 실타래를 풀면서 들어갔다가, 괴물을 죽인 뒤 풀린 실을 따라 무사히 빠져나온다. 

테세우스가 공주가 건넨 붉은 실타래를 따라 어두운 미궁을 헤쳐나왔듯, 신민주 또한 붓과 스퀴지, 물감과 캔버스를 실타래 삼아 고독하면서도 끝이 보이지 않는 '작업'이라는 미궁을 진격하고 있어 이같은 타이틀을 붙였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신민주(Shin Min Joo), 'Prometheus Fire', 2023, Acrylic on canvas,100x80cm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2024.03.08 art29@newspim.com

전시장에서 만난 신민주는 "어린 시절 집에 있던 그리스·로마 신화집을 읽었는데 도대체 이해하기 어려워 던져버렸다. 그런데 몇년 전 이윤기선생의 책을 다시 읽으니 너무 좋았다.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알파와 오메가가 거기 다 있었다"고 했다. 특히 '아리아드네의 실타래' 이야기에 매료됐다고 했다. 선생은 책에서 '신화는 미궁이다. 우리가 어떻게 그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 어떻게 빠져나올 것인지는 테세우스가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를 들고 빠져나온 것처럼, 저마다의 실타래로 상상력의 빗장을 풀고 미궁의 진입과 탈출을 이어가라'고 했다. 

신민주는 "그리스신화에는 납득이 안가는 대목이 정말 많다. 비약과 반전이 하도 얼토당토 않아 혀를 차게 된다. 또 주인공들은 어쩌면 그렇게 (청개구리처럼) 말을 안 듣는지.. 그런데 신화를 곱씹다 보면 나 자신과 내 작업을 돌아보게 된다. 신화가 얼토당토 않듯, 내 작업도 애써서 붓질한 걸 스퀴즈로 갈아엎고 그 위에 다시 붓질하는 식이다. 틀에 가둬야 하는 것이라면 화가의 길을 안 택했을 거다. 그러니 내 작업이 바로 '미궁 속 헤매기'다"라고 했다. 미술계나 미술시장에서 원하는 '참하고 이쁜 그림'과는 아랑곳 없이, 스스로의 기질과 목표대로 거침없이 밀고나가니 신화 속 '제멋대로 인물'과 다를바 없다는 고백이다.

[서울 뉴스핌] 그리스 신화 전체가 불가사해한 '미궁'이듯 화가의 작업 또한 정답이 없는 세계를 찾아나서는 것에서 유사점이 많다는 작가 신민주. [사진=이영란 기자] 2024.03.11 art29@newspim.com

작가는 "작품을 신화에 맞춰 작업한 건 아니다. 하지만 그려놓고 보니 '인류의 사랑과 지혜'가 집대성된 그리스·로마 신화의 대목들과 부합되는 면이 많았다"며 옛 신화를 오늘의 감각과 조형언어로 새롭게 조명하며, 미래를 향한 생각의 단초를 관객들에게 펼쳐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에 해당되는 3부작인 '그날 새벽, 트로이', '그날 밤, 트로이3', '그날 밤, 트로이2' 는 트로이를 향한 아킬레우스의 격렬한 복수심과, 오디세우스의 불타는 목마를 마치 관람자의 눈 앞에 펼쳐놓은 듯 강렬하다. 솟구치는 뻘건 불길과 연기가 뿌옇게 번지듯 신민주의 힘찬 붓질과 속도감있는 스퀴징의 흔적은 화폭에 신비로운 이야기를 드리우며 관람객을 상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인류에게 불을 선물한 프로메테우스를 은유한 작품 중에는 하늘서 내리꽃히는 불도 있고, 하강하는 불도 있으며 정지된 불도 있는 등 다채롭고 색채 또한 변화무쌍하다. 

프쉬케와 에코가 끝까지 거두지 못한 호기심과 사랑, 황금사과로 절체절명의 순간에 놓인 파리스와 트로이, 그리고 테세우스와 프로메테우스가 감내한 형벌의 고통이 신민주의 격렬하고도 압도적인 추상화 속에 소용돌이 치고 있어 감상의 묘미를 더한다.

신민주는 말한다. "나의 감각을 믿고 캔버스를 마주한채 전투하듯 칠하고 스퀴징한다. 파격적이고 자유롭게. 인생에서 내가 무얼 파격적으로 갈아엎을 수 있겠는가? 오로지 작업에서만 가능하다"며 "예술철학이 뭐냐고 묻는데 솔직하게 내 기질대로 작업하는 것이라고 답한다. 예쁘게 표준화된 아름다움 말고, 어디서 본 듯한 거 말고, 나다운 것, 내가 설득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했다.

산(山)을 좋아한다는 신민주는 그러나 자연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 '내 식대로 자연을 그려보자'며 그린 그림이 있다. 새 순이 돋는 나무들의 푸르름이 어우러진 '하마드리아스(나무요정)-3님프'다. 보통은 붓질로 그린 그림을 스퀴즈로 밀고, 다시 물감을 도포하는데 이 그림은 스스로 청량한 공기에 설득됐다고 한다. 여린 나뭇잎들의 속삭임이 들리듯 사랑스럽고 리드미컬해 기존 작업과 결이 다르다. 허나 신민주다운 붓의 스트로크와 개성은 저변에 깔려 있다. 

신민주는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일민미술관, 금호미술관, 한원미술관 등 국내 유수의 미술관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을 가졌다. 한편 PKM갤러리는 '2024 화랑미술제'(4월3~7일 코엑스)에 신민주 작품으로 솔로부스를 꾸며 이번 전시와 연계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사진
삼성전자 노조 '창사 첫 파업' 선언...다음달 7일 '단체 연차 사용'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선다. 전삼노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일방적인 사측의 교섭 결렬을 이유로 즉각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들이 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노조가 여러 차례 문화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사측은 지난 28일 아무런 안건도 없이 교섭에 나왔다"며 "이 모든 책임은 노동자를 무시한 사측에 있다. 이 순간부터 즉각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는 것'이 가장 큰 요구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손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임금 1~2% 인상이 아니다.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성과금을 많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도 개선을 통해 투명하게 지급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삼성전자만의 처우개선이 아닌 삼성그룹 계열사와 협력사, 한국의 노동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버스를 이용해 24시간 농성을 이어간다. [사진=김정인 기자] 전삼노는 총파업까지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며 다음달 7일, 조합원 2만8400명의 단체 연차 사용을 통해 첫 파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24시간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을 이어왔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결국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기 결정과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지난달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28일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참여를 두고 입장차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업턴을 기대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노사 갈등 장기화로 '노조 리스크'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은 최근 10년 내내 위기라고 외치고 있다"며 "위기라는 이유만으로 노동자가 핍박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kji01@newspim.com 2024-05-29 13: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