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개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
취임 후 주요국 재무장관·IMF 총재와 첫 양자 면담
이탈리아, 오는 5월 G7 재무장관회의에 한국 초청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불평등 완화와 세계경제 회복을 위해 역동경제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지난달 28~29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회의시작에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2024.02.29 photo@newspim.com |
이번 회의에는 G20 회원국·초청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 및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대표가 참석했다. 회의는 ▲불평등 완화 ▲세계경제 전망·평가 ▲국제조세 협력 ▲글로벌 부채 및 지속가능개발 등 총 4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최 부총리는 국가 내 및 국가 간 불평등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역동성의 부족'을 제시하면서 역동성 강화 방안을 제안했다. 최 부총리는 특히 규제 정비, 핵심 첨단산업 육성 등 혁신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쟁제한적 규제를 줄이고 공정한 보상체계를 설계하며 청년·여성의 경제활동참여 촉진 및 소외계층 교육·복지개선 등도 촉구했다. 최 부총리는 개발도상국(개도국) 역동성 강화를 위해 한국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6년 공적개발원조(ODA) 규모 세계 10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최 부총리는 아울러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금융건전성 규제, AI 공동 기술개발 지원과 글로벌 규범정립 등 세 가지 측면의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최 부총리는 글로벌 부채 문제에 대응해 '성장을 위한 자본조달'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를 위한 지원 강화와 지원 효과성 제고를 제안했다. 특히 부채 투명성 강화를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번 G20 재무장관회의를 계기로 미국·독일·이탈리아 등 주요국 재무장관 및 IMF 총재와 취임 후 첫 양자 면담을 가졌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양국 간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크리스티안 린트너 독일 재무장관과 면담에서는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올해 G7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잔카를로 조르제티 재무장관은 최 부총리를 만나 오는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릴 예정인 G7 재무장관회의에 한국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최 부총리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면담에서 한국이 새정부 출점 이후 ODA 예산을 2배로 늘리는 등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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