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與, '친윤·용산' 텃밭 공천 최소화…"감동없다" 지적에 숨고르기

기사입력 : 2024년02월26일 17:50

최종수정 : 2024년02월26일 17:50

尹 측근 이원모, 강남을에서 용인갑으로 재배치
용산 인사 줄줄이 패하며 '현역 불패'
"영남·강남권, 용산 공천 많아지면 내홍 격화될 것"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 공천 과정이 마무리 되어가는 가운데 '비명횡사' 파동으로 내홍이 격화된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 내부에선 비교적 '조용한 공천'이란 평가가 이어진다. 다만, 뚜렷한 쇄신이나 파격 공천 등의 이슈가 없어 이른바 '감동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국민의힘 공관위는 대통령실 인사 및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텃밭 공천을 최소화하는 등 숨고르기 작업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또 김현아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혐의로 논란을 빚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곧바로 단수 공천을 보류로 전환하며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내세웠다.

이같은 행보는 일각의 '감동 없는 공천' 지적을 타파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믈론 영남과 서울 강남 등 아직 확정되지 않은 '텃밭' 공천이 숨겨진 뇌관으로 남아있다. 이들 지역에서 현역 공천 배제가 본격화되면 탈락자들의 거센 반발이 당내 공천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22대 총선 공천관리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17일 오전 당사에서 12명의 4차 단수 후보자 추천을 의결후 발표하고 있다. 확정 발표된 명단은 대전 윤창현(동구),이상민(유성구을),경북 이만희 (영천 청도),정희용 (고령 성주 칠곡), 경남 최형두(창원 마산합포),윤한홍 (창원 마산회원), 박대출 (진주갑), 강민국 (진주을), 정점식 (통영 고성), 서일준 (거제), 윤영석 (양산),산청 함양 거창 합천 신성범 전 의원이 단수 공천됐다. 2024.02.17 yym58@newspim.com

국민의힘 공관위는 26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경기 용인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당초 이 전 비서관은 양지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을 지역을 신청했지만 대통령실 인사의 양지 출마 비판이 거세지자 이를 의식한 당 지도부가 공천 재배치에 나선 것이다.

지난 25일 국민의힘이 발표한 첫 당내 경선 결과를 살펴보면 '대통령실 프리미엄'은 작용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 다수는 청년·정치신인·여성 등 가산점을 받고도 고배를 마셨다. 이동석 전 행정관은 이종배 의원에게, 최지우 전 행정관은 엄태영 의원에게, 여명 전 행정관은 김영우 전 의원에게 각각 패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원모 전 비서관의 경우 워낙 대통령 측근이라 강남 공천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면서도 "용인갑이 사실 험지는 아니다. 국민의힘에게 유리한 지역으로 생각보다 보수적인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까지 과정을 보면 대통령실 출신들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 같진 않다. 그런 점에선 공천이 무리없이 지나갈 거라고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역 불패' 상황에 대해서 최 교수는 "현역이라고 무조건 물갈이 대상이어야 하는 건 아니다. 21대 국회 때 현역 물갈이 비율이 50%가 넘을 정도로 매우 높았다. 그렇지만 역대 최악의 국회 아니었는가. 현역 물갈이가 기득권을 배제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없다고 볼 순 없지만 마치 공천의 전부인 양 의식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 교수는 애초에 국민의힘 현역 의원 숫자가 민주당에 비해 현저히 적기 때문에 물갈이 대상자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관건은 '보수 텃밭'으로 여겨지는 영남권과 서울 강남권 지역의 공천 결과다. 이제까지 현역 의원 중 컷오프(공천배제) 사례가 없어 비교적 조용한 공천 과정이 이어졌지만 텃밭 지역의 대규모 물갈이가 시작되면 당내 진통이 본격화할 수 있다.

이같은 분석을 두고 최 교수는 "영남과 강남 지역에서 물갈이가 되더라도 누가 들어가느냐 문제다. 대통령실 인사가 들어갈 순 있어도 과하게 많은 수가 들어가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영남·강남권에) 대통령실 인사 공천이 많아지면 현역 반발이 더 거세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도층 포섭이 어려울 거다. '역시 국민의힘은 친윤' 이렇게 생각할 것 아닌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권심판론 여론조사가 압도적이었지 않은가. 민주당에 가려져 있는 부분들이 수면 위로 드러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22 leehs@newspim.com

seo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