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수도권 청약단지 고분양가 논란에도 입지 강점 내세우며 잇단 '선전'

기사입력 : 2024년02월26일 16:26

최종수정 : 2024년02월26일 16:27

판교·수원 청약 단지…입지 강점 앞세워 고분양가에도 '양호한 성적'
분양가 상승세 지속…가격 보다 '입지·상품성' 경쟁력으로 떠오르나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고분양가 논란에도 수도권 분양 단지들이 양호한 청약 성적을 기록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수한 입지가 강점으로 작용하며 인근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를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주변 시세와 대비할 때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비싸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고분양가 고착화로 낮은 가격 보다 우수한 입지와 상품성 등이 분양 단지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 단지들이 고분양가에도 양호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분양 주택 선택에 있어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수도권 지역 아파트 분양가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수도권 분양 단지들이 양호한 청약 성적을 기록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시잔=뉴스핌DB[

◆ 판교·수원 청약 단지…입지 강점 앞세워 고분양가에도 '양호한 성적'

최근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수도권 청약단지들이 선전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낮은 가격보다 입지와 상품성 등이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TH212'은 지하 1층~지상 4층, 11개 동, 총 212가구 규모로 짓는다. 판교 대장지구에 공급되는 마지막 대형 면적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가장 작은 면적인 110㎡의 분양가격은 최고가 기준 14억1900만원부터 시작된다. 최고 분양가는 전용 183㎡로 22억1600만원에 달한다.

지난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을 실시한 '판교TH212은 1·2순위 210가구 모집에 44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1대 1을 기록했다. 관심에 비해 청약 성적은 저조했다.

하지만 대형평수 위주 타운하우스라 수요층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고 브랜드 단지가 아닌데다 분양가도 최소 14억원 이상 달한다는 약점 속에서도 선전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판교 대장지구내 단지라는 입지적 강점이 높은 분양가를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기 공급된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수원지역 국민평형(전용 84㎡) 최초 10억 분양가'를 기록한 물량이다. 하지만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1·2순위 368가구 모집에 501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3.6 대 1을 기록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58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됐으며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10억1540만~10억4030만원으로 책정됐다.

당초 수원에서 처음으로 전용 84㎡ 분양가가 10억원대를 넘어선데다 인근 시세보다 분양가격이 높다는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특히 지난해 수원의 분양 단지들이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하면서 영통자이 센트럴파크 역시 저조한 성적이 예상됐다.

하지만 직주근접 단지인데다 역세권인 점이 높은 분양가를 상쇄한것으로 보여진다. 삼성전자 본사와 계열사, 협력 업체들이 모인 삼성디지털시티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인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 분양가 상승세 지속…가격 보다 '입지·상품성' 경쟁력으로 떠오르나

고금리 장기화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비싸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와 올해 분양 단지들만 놓고 봐도 서울은 물론 경기도 용인과 광명 등에서 일찌감치 '국평' 전용 84㎡ 분양가가 10억원을 넘어섰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광진구에서 분양한 '포제스 한강'도 1순위 청약에서 106가구 모집에 646명이 몰리며 평균 6.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북지역에서 최초로 3.3㎡당 분양가가 1억원 넘게 책정되면서 부진한 성적이 예상됐지만 한강 영구 조망 등 상품성에 힘입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용인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 전용 84㎡는 10억6000만~12억3500만원으로 책정됐다. 광명 역시 비슷한 수준이다. '트리우스 광명' 전용 84㎡는 11억5260만~11억8600만원,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84㎡는 12억1900만~12억7200만원, '광명 자이 더샵포레나' 전용 84㎡는 9억8290만~10억4550만원,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 전용 84㎡는 12억1900만~12억3500만원이다.

일각에선 고분양가가 고착화되면서 낮은가격 보다 우수한 입지와 상품성 등이 분양 단지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다면 추후 집값 상승기에 오를 여지가 있긴 하지만 원자잿값 인상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 상승이 당장 일단락되기는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결국 입지와 상품성 면에서 뒤떨어진다면 낮은 가격으로 분양이 됐다 하더라도 상승폭에서 차이가 날 것이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몇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분양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현재 분양 단지들의 가격이 비싸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분양가 상승 과도기에는 수요자들이 낮은 가격을 우선순위로 뒀다면 앞으로는 입지나 상품성 등을 더 우선순위에 두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