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사회가 결혼 감소로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중국 결혼 건수는 9년 연속 감소하면서 2022년 기준 683만 건으로 줄었습니다. 이는 2013년(1347만 건)에 비해 51% 넘게 감소한 것입니다.
결혼이 줄어드는데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주택 문제를 비롯한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큽니다. 신혼 집을 구하기 힘든 것은 물론 예식비와 신부를 데려오는 댓가로 지급하는 '차이리(彩礼)'라는 비용도 결혼에 큰 부담입니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차이리는 우리돈 수백만원~수천만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사회 경쟁이 치열해지고 취업 압력이 거세지는 것도 청년들이 결혼을 못하거나 기피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또한 학업 연한이 늘고 혼인 연령이 늦어진 것도 결혼감소의 한 요인이고, 결혼 관념에 큰 변화가 일어나 과거와 달리 많은 젊은이들이 결혼은 굳이 안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쉽지않아서 그렇지 여전히 적지않은 중국 젊은이들은 좋은 짝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싶어합니다. 젊은이들은 등산 레저 오락 등 인터넷 동호회 활동을 통해 미팅을 하거나 친지 소개팅을 통해 선을 봅니다. 또 인터넷 SNS에 자신의 상세한 이력사항을 올려 구혼 광고를 하기도 합니다.
짝(애인)을 구하는 스폑 광고에는 주택 유무, 성형 여부, 질병, 시민권과 비슷한 도시 호구 유무 등 약 스무개 사항을 적습니다.
이걸 보면 실용을 앞세우는 중국 사회 풍토 만큼이나 중국 젊은이들도 매우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전 베이징특파원)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