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객관성 훼손되고 있어"
"이재명, 작은 이익 내려놓아야...국민눈높이 맞춰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1일 밀실·비선 공천 갈등으로 혼란한 더불어민주당의 상황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우리 또한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가 어렵다"고 경고했다.
두 총리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여러 번 강조했던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회동을 하기 위해 28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12.28 photo@newspim.com |
이들은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초심으로 돌아가기 바란다. 총선 승리를 위해 작은 이익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당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국민눈높이에 맞게 공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우리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윤석열 검찰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을 견제하고 비판적 정책 대안을 제시하려면, 우리 민주당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공천은 이 승리의 길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공천 과정에서 당이 사분오열되고 서로의 신뢰를 잃게 되면 국민의 마음도 잃게 된다"며 "국민의 마음을 잃으면 입법부까지 넘겨주게 된다. 앞으로 남은 윤석열 검찰 정부 3년 동안 우리 민주당은 국민께 죄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 총리는 "우리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자 한다"며 "다시 한 번 우리 민주당의 당원과 지지자들, 국민들이 하나될 수 있는 공정한 공천관리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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