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의료대란 초읽기' 수술 앞둔 환자 '조마조마'…"대기가 길어졌어요"

기사입력 : 2024년02월19일 14:37

최종수정 : 2024년06월19일 17:16

세브란스 전공의 하루 먼저 파업
20일부터 빅5 전공의 진료 중단
환자들 "수술 연기될까 조마조마"
정부 비상진료 체계 가동 '강경'
의료 공백 장기화도 우려돼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위급 상황이란 게 언제 생길지 모르는데 의료공백 피해 보진 않을까 걱정된다."

올해 봄부터 서울 신촌세브란스 산부인과로 진료를 다닐 예정인 김모(34) 씨는 전공의 파업 소식을 듣고 걱정이 깊어졌다.

세브란스에서 출산하기 위해 2개월 전부터 예약 대기를 하다 어렵게 초진을 잡았는데,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하면 김씨도 의료공백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9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지난 16일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이날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미 오는 19일 전공의의 총파업을 가정한 채 내부에서 수술 스케줄 조정에 착수한 상태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의 모습. 2024.02.19 pangbin@newspim.com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신촌 세브란스 소아청소년과 1~3년차 전공의 일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른바 '빅5'라고 불리는 병원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해 오는 20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는 가운데 세브란스 전공의들은 이보다 하루 앞서 파업에 들어간 것이다.

소아청소년과 외 다른 전공의도 일부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의료공백은 이미 현실로 벌어졌다. 병원 측은 이날부터 소아청소년과뿐 아니라 전체 과 수술이 절반 정도만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밟고 있는 전공의의 파업이 교수 외래진료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이날 세브란스에서는 외래진료 지연도 일부 빚어졌다.

세브란스 어린이병동에서 만난 이지은(33) 씨는 "30분 넘게 기다리고 있다"며 "오늘이 재진인데 초진 때와 달리 대기가 길어지고 있다. 병원 측에서 의료진 부족으로 대기가 길어질 거라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오는 20일부터 '빅5' 병원 전공의의 파업이 현실화하면 입원과 수술 지연 등 의료공백은 더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빅5 병원은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을 말한다.

이에 암환자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수술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커뮤니티에는 '수술 지연 연락이 올까 조마조마하다', '이번 (파업) 사태로 수술이 연기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전국 수련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약 1만 3000명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6일 오후 6시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현재 전공의 수 상위 수련병원 100곳 중 23곳에서 7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 중 실제로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전공의 103명에게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앞서 2020년에도 정부와 의료계는 의대 증원을 두고 충돌했다. 당시에는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비상 상황을 막기 위해 한 발 물러섰지만, 이번에는 정부도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의료공백 장기화도 우려된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에게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했다. 의료법 59조에 따르면 복지부 장관은 보건의료정책을 위해 필요하거나, 국민보건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으면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필요한 지도와 명령을 할 수 있다.

정부는 또 이날부터 집단행동이 끝날 때까지 공공 의료 기관의 비상진료 체계를 가동하고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를 운영해 의료공백에 대한 피해도 지원한다.

정부와 의료계의 충돌은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불거졌다. 응급실이나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진료과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의료계는 무분별한 증원보다는 필수진료 과목에 대한 수가 현실화 등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