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소비가 기대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0.1%를 대폭 웃도는 감소율이다.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0.6%에서 0.4%로 하향 조정됐다.
1월 소매판매의 큰 폭 감소는 겨울 폭풍 등 기상 여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연말 쇼핑 시즌 공격적인 소비 이후 미국인들은 연초 지출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LA 타겟 매장에서 식료품을 고르는 소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계절 조정이 반영되지 않은 소매판매는 통상 1월에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달에는 계절적 요인이 예년에 비해 덜 작용해 지난달 조정된 판매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표 발표 전에 급격한 하락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말 것을 조언해 왔다.
연초 소비 모멘텀이 둔화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소비는 견조한 고용시장에 힘입어 지지되고 있다. 1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은 35만3000건 증가하며 월가 기대치를 2배 가까이 웃돌았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강력히 지지되고 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보다 8000건 감소한 21만2000건으로 한 달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 집계 전문가 기대치 22만 건을 밑도는 수치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