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 3위로... 16일 자유형 100m 결승 한국 최초 메달 도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선우(20·강원도청)가 한국 선수 최초로 자유형 100m 결선에 진출해 한국 선수 최초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93에 터치 패드를 찍어, 16명 중 3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자유형 100m 결승은 16일 오전 1시 21분에 열린다. 역대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200m에서 금, 은, 동메달을 1개씩 수확한 황선우가 자유형 100m에서도 메달을 추가하면, 박태환과 김수지(이상 메달 3개)를 넘어 세계수영선수권 한국 선수 최다 메달리스트로 올라선다.
[도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선우가 14일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2024.2.14 psoq1337@newspim.com |
준결승 1조에서 경기한 황선우는 47초88의 알레산드로 미레시(25·이탈리아)에 이어 2위를 했다. 2조에서 황선우보다 좋은 기록을 낸 선수는 세계 기록(46초80) 보유자 판잔러(19·중국)뿐이다. 판잔러는 47초73으로 준결승 전체 1위에 올랐다.
'원조 마린보이' 박태환도 자유형 100m에서는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박태환은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14위로 준결승에 진출하고 준결승에서도 14위를 했다. 황선우가 등장하기 전까지 한국 남자 자유형 100m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지만 자유형 100m에서는 아직 도전자다.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100m 예선을 공동 17위로 마쳤지만, 케일럽 드레슬(미국)이 경기 두 시간 전 기권을 선언해 급하게 준결선 무대를 밟았다. 결국 전체 11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두 번째 도전이었던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에선 전체 12위로 예선을 끝낸 뒤 준결선에서 9위를 기록해 간발의 차로 결선행이 무산됐다.
47초대 재진입도 의미가 크다. 2021년 7월 도쿄올림픽에서 자유형 100m 한국 기록(47초56·당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47초대 기록에 진입하며 기세를 올렸다.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당시 기록(48초04)보다도 0.11초 빠르다.
[도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선우가 14일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을 마치고 자신의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2024.2.14 psoq1337@newspim.com |
황선우는 경기 뒤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잘 보이지 않았던 자유형 100m 결승 무대에 3위로 오르게 돼 뿌듯하다"며 "처음 치르는 세계선수권 자유형 100m 결승이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레이스하겠다"고 전했다.
아시아선수 중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메달을 딴 선수는 2015년 카잔 대회에서 우승한 닝쩌타오(중국) 한 명뿐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판잔러와 황선우, 전체 6위로 결승에 오른 왕하오위(18·중국)까지 3명이 메달 획득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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