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한 사람이 기준 될 수 없어"
"현실 받아들이고 할 말 못 할 말 가려서 해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본인을 공개 저격한 김성태 전 의원을 겨냥해 "본인이 서운하겠지만 현실을 받아들여야지 왜 남을 원망하나"라며 반발했다.
이 위원장은 7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성태 개인에게 누가 불이익을 줬나. 공관위에서 공천심사를 하지도 않았잖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빌딩에서 열린 '국민인재 토크콘서트-대한민국의 보석을 찾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12.19 pangbin@newspim.com |
이 위원장은 "총선기획단이 만든 공천 기준이 있다. 우리 당에 공직 후보자로 적절치 못한 기준을 설정해 놓은 그 기준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이 기준 자체가 표적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왜 본인만 해당된다고 생각하나. 우리 당 원내대표를 역임하신 당 중진이 하실 말과 못 하실 말을 가려서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관위와 관계 없이 총선기획단이 만들어 놓은 기준이 있다. 그 기준에 의해서 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우리 당이 잘못됐나. 우리는 민주당과 달라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재차 "공천 관리를 하면서 김성태 한 사람이 기준이 될 수도 없고 한 사람만을 생각해서 규정을 만든 것도 아니다"라며 "국민 눈높이에 의해 만든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면으로 말하라"고 꼬집었다.
특히 김 전 의원이 당에서 입장을 내달라고 언급한 데 대해 "무슨 입장을 이야기하나. 아무말 대잔치 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웬만하면 참고 있으려 하는데 신인도 아니고 책임있는 중진에 위치해 있던 사람이 그렇게 무책임한 말을 막 하면 되겠나"라고 재차 반발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당 공천 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데 대해 "이 참담한 결과는 우리 당과 대통령 주변에 암처럼 퍼져있는 소위 '핵관'들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박성민 의원을 거론하며 "흔히 말해 대통령 측근이라고 자처하는 인사들이 이미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총선 구도를 만들고 지역 공천까지 자신들이 설계했다"고 주장했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핵관'이 이철규 의원을 말하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부인하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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