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 참전 용사 명예·희생정신 추앙
유공자·유족 대해 예우·공헌의 장 마련
[가평=뉴스핌] 박동화 기자 = 가평군이 지난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국가보훈부 주관 '유엔군 참전의 날 정전 70주년 기념' 대통령 표창 기관으로 선정된 가운데 올해에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보훈 선양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월남 참전 기념탑 제작 조감도. [사진=가평군] 2024.02.07 ftbodo@newspim.com |
7일 군에 따르면 월남전 참전용사의 명예와 희생정신을 기리고 유공자 및 유족에 대한 예우와 공헌의 장을 마련하고자 '월남 참전 기념탑'을 제작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군내에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등 한국전쟁 당시 가평 전투 참전비 등 약 20개의 전적비가 설치되어 있으나 월남 참전 기념시설이 없는 실정으로 월남 참전자회, 고엽제전우회 등 군 보훈단체의 숭고한 보훈 정신의 계승이 필요해 왔다.
이에 군은 사업비 5억여 원을 들여 가평읍 상색리 산52-2번지 일원 1190㎡ 면적에 월남 참전 기념탑을 건립하기로 하고 다음 달 공사에 착공해 오는 5월 전에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본 기념탑은 석재로서 6.09m의 주탑과 양옆에는 6.8m로 된 통석 가공의 두 기둥이 하늘로 기상하는 형상으로 참전용사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끌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념탑에는 월남 참전용사 459명의 이름을 새겨 그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마을 주변의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건립해 지역주민 상생과 공유의 공간을 마련하고 후손들에게는 올바른 역사를 일깨워 주는 교훈의 장소로 활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월남 참전지역, 월남 참전 설명문 및 이미지 등이 담긴 명비 함께 주차장도 마련해 방문자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앞서 군은 사업추진을 위해 월남 참전 기념탑 건립 관계자 회의, 우수시설 벤치마킹, 디자인 및 실시 설계 용역, 공유재산(용도변경) 심의회 의결, 보훈 단체장 및 지역 주민 의견수렴 등 행정절차를 이행했다.
군 관계자는 "마을 발전에 저해되는 시설물 설치 반대가 현실인 가운데 월남 참전 기념탑 부지 선정은 상색리 마을주민들이 오늘의 우리가 있게 한 보훈 가족의 희생을 기리고 뜻을 함께하고자 먼저 제안해 이뤄지게 됐다" 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관광 가평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가평군만이 갖고 있는 가평 전투 현장 그리고 안보와 보훈 시설을 아우르는 '미영연방 관광·안보 공원'을 2026년까지 가평 전투 주요 격전지인 북면 일원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관광도시를 만들어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열어 '자연을 경제로 꽃피우는 도시, 가평' 실현을 이뤄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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